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 금융권의 새판이 짜일 전망이다.
당장 하나금융의 자산 규모는 300조원대로 불어나 3대 금융지주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3강1중' 체제에서 `4강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의 덩치가 엇비슷해지면서 자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하면 `영업 전쟁'이 펼쳐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외환' 시너지 클 듯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200조원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116조2천억원)을 인수함에 따라 자산 규모는 316조원대로 늘어나 우리금융(332조3천억원), KB금융(329조7천억원), 신한금융(310조원)과 함께 4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빅4'가 힘의 균형을 이루며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당장 합병하기보다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사례를 본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도 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2003년 9월부터 2년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서 합병했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4강 체제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은행간 물리적 합병은 3~4년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조기에 화학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두 은행의 전산 시스템이나 문화적 격차를 줄이는 작업이 무난히 진행되면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은행이 합병되면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업무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외환부문의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등 외환과 무역금융에서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대기업 고객이 많아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지면 업계 2위권 카드사로 올라서게 된다.
◇`영업대전' 펼쳐질 듯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소식에 다른 금융지주회사들도 바짝 긴장하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신한금융이 분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자산이 불과 6조원 차이로 순위가 밀려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에 새 후계구도가 완전히 정립되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리딩뱅크 지위를 누렸던 국민은행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11일 3천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한 데 이어 인력을 대거 영업 현장에 전진 배치해 영업력 강화함으로써 내년 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도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영업 전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확실한 3강 안에 들어가기 전에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하나금융의 자산 규모는 300조원대로 불어나 3대 금융지주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3강1중' 체제에서 `4강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의 덩치가 엇비슷해지면서 자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하면 `영업 전쟁'이 펼쳐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외환' 시너지 클 듯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200조원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116조2천억원)을 인수함에 따라 자산 규모는 316조원대로 늘어나 우리금융(332조3천억원), KB금융(329조7천억원), 신한금융(310조원)과 함께 4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빅4'가 힘의 균형을 이루며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당장 합병하기보다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사례를 본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도 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2003년 9월부터 2년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서 합병했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4강 체제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은행간 물리적 합병은 3~4년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조기에 화학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두 은행의 전산 시스템이나 문화적 격차를 줄이는 작업이 무난히 진행되면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은행이 합병되면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업무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외환부문의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등 외환과 무역금융에서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대기업 고객이 많아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지면 업계 2위권 카드사로 올라서게 된다.
◇`영업대전' 펼쳐질 듯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소식에 다른 금융지주회사들도 바짝 긴장하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신한금융이 분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자산이 불과 6조원 차이로 순위가 밀려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에 새 후계구도가 완전히 정립되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리딩뱅크 지위를 누렸던 국민은행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11일 3천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한 데 이어 인력을 대거 영업 현장에 전진 배치해 영업력 강화함으로써 내년 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도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영업 전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확실한 3강 안에 들어가기 전에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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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발 금융권 재편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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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25 06:48:46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 금융권의 새판이 짜일 전망이다.
당장 하나금융의 자산 규모는 300조원대로 불어나 3대 금융지주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3강1중' 체제에서 `4강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의 덩치가 엇비슷해지면서 자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하면 `영업 전쟁'이 펼쳐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외환' 시너지 클 듯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200조원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116조2천억원)을 인수함에 따라 자산 규모는 316조원대로 늘어나 우리금융(332조3천억원), KB금융(329조7천억원), 신한금융(310조원)과 함께 4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빅4'가 힘의 균형을 이루며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당장 합병하기보다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사례를 본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도 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2003년 9월부터 2년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서 합병했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4강 체제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은행간 물리적 합병은 3~4년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조기에 화학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두 은행의 전산 시스템이나 문화적 격차를 줄이는 작업이 무난히 진행되면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은행이 합병되면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업무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외환부문의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등 외환과 무역금융에서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대기업 고객이 많아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지면 업계 2위권 카드사로 올라서게 된다.
◇`영업대전' 펼쳐질 듯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소식에 다른 금융지주회사들도 바짝 긴장하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신한금융이 분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자산이 불과 6조원 차이로 순위가 밀려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에 새 후계구도가 완전히 정립되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리딩뱅크 지위를 누렸던 국민은행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11일 3천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한 데 이어 인력을 대거 영업 현장에 전진 배치해 영업력 강화함으로써 내년 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도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영업 전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확실한 3강 안에 들어가기 전에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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