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6연패 좌절 책임 통감“

입력 2010.11.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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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54) 한국 여자 핸드볼 감독은 25일 "오기 전에도 그렇고 와서도 자만하지 말자고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5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패인에 대한 소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출전한 뒤로는 올림픽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한 수 아래의 상대 일본에 완패했다.

이 감독은 "어제 연습 때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았는데 처음부터 안 풀리니까 그런지 선수들이 하나같이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상대가 심하게 밀착수비를 하니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노마크 슈팅을 자꾸 놓치고 점수차가 벌어져서 부담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슈팅 성공률이 떨어지자 당황했으며 충실히 연습했던 플레이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등 `말렸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1∼2명만 빼고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자만하지 않았지만 실수가 많았고 슈팅 난조가 있었다는 것 외에는 따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이날 승부처로 전반전 중반을 들었다.

그는 "5-5로 맞서는 상황에서 노마크에서도 득점하지 못하고 실책을 자주 저지르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고 거기서부터 차고 올라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마지막에 따라가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그것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시안게임 6연패가 불발한 데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국 여자 핸드볼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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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핸드볼 6연패 좌절 책임 통감“
    • 입력 2010-11-25 17:07:04
    연합뉴스
이재영(54) 한국 여자 핸드볼 감독은 25일 "오기 전에도 그렇고 와서도 자만하지 말자고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5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패인에 대한 소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출전한 뒤로는 올림픽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한 수 아래의 상대 일본에 완패했다. 이 감독은 "어제 연습 때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았는데 처음부터 안 풀리니까 그런지 선수들이 하나같이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상대가 심하게 밀착수비를 하니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노마크 슈팅을 자꾸 놓치고 점수차가 벌어져서 부담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슈팅 성공률이 떨어지자 당황했으며 충실히 연습했던 플레이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등 `말렸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1∼2명만 빼고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자만하지 않았지만 실수가 많았고 슈팅 난조가 있었다는 것 외에는 따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이날 승부처로 전반전 중반을 들었다. 그는 "5-5로 맞서는 상황에서 노마크에서도 득점하지 못하고 실책을 자주 저지르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고 거기서부터 차고 올라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마지막에 따라가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그것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시안게임 6연패가 불발한 데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국 여자 핸드볼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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