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로 모두 170여발의 포탄을 두 차례에 걸쳐무차별적으로 퍼부었습니다.
1차 때는 주로 군 부대가, 2차 때는 주거지역이 표적이 됐는데요.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북한과 가깝습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쪽은 대부분 산악지대입니다.
섬 좌우 끝쪽에는 군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북한과 가장 먼 동남쪽 해안가에 산을 등지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K-9 자주포는 주거지역 위쪽 산기슭에 엄폐돼 있습니다.
북한군은 포격 직전, 미그 23기 5대를 서해 5도 인근 상공에 띄워 우리 군의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오후 2시 34분, 해안포와 곡사포 150여 발을 연평도와 서해상으로 20여분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F-15K와 KF-16 등 주력 전투기를 비상 출격시켰고, 2시 47분부터 K-9 자주포 50발로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1차 포격 때는 군부대 지역이 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멈추고 16분이 지난 오후 3시 11분, 2차 포격이 시작됩니다.
이번엔 주거지역으로 포탄 20여발이 떨어집니다.
연평 보건소와 면사무소, 농협과 여관, 파출소와 해경초소 등이 잇따라 초토화됐습니다.
2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 2명과 주민 2명, 이렇게 4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2명은 포격 이튿날 수색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북의창 김대영입니다.
폐허가 된 연평도
<앵커 멘트>
북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집과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천7백 명의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처참한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는 파편 조각과 집이 서 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들은 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벽과 지붕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훤히 뚫린 방안에는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강인국(주민) : "이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터지고 저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바람에…"
상점에 쌓여 있던 음료수 병들은 포탄이 내뿜은 뜨거운 열기에 모두 녹아내렸고, 도로 옆에 있던 횟집도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김장을 하던 자리에는 절인 배추만 남아 있습니다.
천7백 명 주민 대부분은 육지로 피난을 떠났고 극히 일부만 남아 폐허가 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주민) : "지금 냉장고에 냉동 꽃게 때문에...지금 나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어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끊겼던 전력과 통신이 거의 복구됐지만 폐허가 된 마을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날은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기현입니다.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로 모두 170여발의 포탄을 두 차례에 걸쳐무차별적으로 퍼부었습니다.
1차 때는 주로 군 부대가, 2차 때는 주거지역이 표적이 됐는데요.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북한과 가깝습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쪽은 대부분 산악지대입니다.
섬 좌우 끝쪽에는 군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북한과 가장 먼 동남쪽 해안가에 산을 등지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K-9 자주포는 주거지역 위쪽 산기슭에 엄폐돼 있습니다.
북한군은 포격 직전, 미그 23기 5대를 서해 5도 인근 상공에 띄워 우리 군의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오후 2시 34분, 해안포와 곡사포 150여 발을 연평도와 서해상으로 20여분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F-15K와 KF-16 등 주력 전투기를 비상 출격시켰고, 2시 47분부터 K-9 자주포 50발로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1차 포격 때는 군부대 지역이 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멈추고 16분이 지난 오후 3시 11분, 2차 포격이 시작됩니다.
이번엔 주거지역으로 포탄 20여발이 떨어집니다.
연평 보건소와 면사무소, 농협과 여관, 파출소와 해경초소 등이 잇따라 초토화됐습니다.
2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 2명과 주민 2명, 이렇게 4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2명은 포격 이튿날 수색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북의창 김대영입니다.
폐허가 된 연평도
<앵커 멘트>
북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집과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천7백 명의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처참한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는 파편 조각과 집이 서 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들은 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벽과 지붕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훤히 뚫린 방안에는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강인국(주민) : "이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터지고 저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바람에…"
상점에 쌓여 있던 음료수 병들은 포탄이 내뿜은 뜨거운 열기에 모두 녹아내렸고, 도로 옆에 있던 횟집도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김장을 하던 자리에는 절인 배추만 남아 있습니다.
천7백 명 주민 대부분은 육지로 피난을 떠났고 극히 일부만 남아 폐허가 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주민) : "지금 냉장고에 냉동 꽃게 때문에...지금 나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어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끊겼던 전력과 통신이 거의 복구됐지만 폐허가 된 마을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날은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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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리포트] 北, 연평도 공격 外
-
- 입력 2010-11-27 11:24:39

<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로 모두 170여발의 포탄을 두 차례에 걸쳐무차별적으로 퍼부었습니다.
1차 때는 주로 군 부대가, 2차 때는 주거지역이 표적이 됐는데요.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북한과 가깝습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쪽은 대부분 산악지대입니다.
섬 좌우 끝쪽에는 군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북한과 가장 먼 동남쪽 해안가에 산을 등지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K-9 자주포는 주거지역 위쪽 산기슭에 엄폐돼 있습니다.
북한군은 포격 직전, 미그 23기 5대를 서해 5도 인근 상공에 띄워 우리 군의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오후 2시 34분, 해안포와 곡사포 150여 발을 연평도와 서해상으로 20여분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F-15K와 KF-16 등 주력 전투기를 비상 출격시켰고, 2시 47분부터 K-9 자주포 50발로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1차 포격 때는 군부대 지역이 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멈추고 16분이 지난 오후 3시 11분, 2차 포격이 시작됩니다.
이번엔 주거지역으로 포탄 20여발이 떨어집니다.
연평 보건소와 면사무소, 농협과 여관, 파출소와 해경초소 등이 잇따라 초토화됐습니다.
2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 2명과 주민 2명, 이렇게 4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2명은 포격 이튿날 수색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북의창 김대영입니다.
폐허가 된 연평도
<앵커 멘트>
북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집과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천7백 명의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처참한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는 파편 조각과 집이 서 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들은 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벽과 지붕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훤히 뚫린 방안에는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강인국(주민) : "이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터지고 저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바람에…"
상점에 쌓여 있던 음료수 병들은 포탄이 내뿜은 뜨거운 열기에 모두 녹아내렸고, 도로 옆에 있던 횟집도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김장을 하던 자리에는 절인 배추만 남아 있습니다.
천7백 명 주민 대부분은 육지로 피난을 떠났고 극히 일부만 남아 폐허가 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주민) : "지금 냉장고에 냉동 꽃게 때문에...지금 나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어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끊겼던 전력과 통신이 거의 복구됐지만 폐허가 된 마을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날은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기현입니다.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로 모두 170여발의 포탄을 두 차례에 걸쳐무차별적으로 퍼부었습니다.
1차 때는 주로 군 부대가, 2차 때는 주거지역이 표적이 됐는데요.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북한과 가깝습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쪽은 대부분 산악지대입니다.
섬 좌우 끝쪽에는 군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북한과 가장 먼 동남쪽 해안가에 산을 등지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K-9 자주포는 주거지역 위쪽 산기슭에 엄폐돼 있습니다.
북한군은 포격 직전, 미그 23기 5대를 서해 5도 인근 상공에 띄워 우리 군의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오후 2시 34분, 해안포와 곡사포 150여 발을 연평도와 서해상으로 20여분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F-15K와 KF-16 등 주력 전투기를 비상 출격시켰고, 2시 47분부터 K-9 자주포 50발로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1차 포격 때는 군부대 지역이 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멈추고 16분이 지난 오후 3시 11분, 2차 포격이 시작됩니다.
이번엔 주거지역으로 포탄 20여발이 떨어집니다.
연평 보건소와 면사무소, 농협과 여관, 파출소와 해경초소 등이 잇따라 초토화됐습니다.
2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 2명과 주민 2명, 이렇게 4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2명은 포격 이튿날 수색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북의창 김대영입니다.
폐허가 된 연평도
<앵커 멘트>
북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집과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천7백 명의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처참한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는 파편 조각과 집이 서 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들은 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벽과 지붕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훤히 뚫린 방안에는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강인국(주민) : "이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터지고 저쪽으로 도망가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바람에…"
상점에 쌓여 있던 음료수 병들은 포탄이 내뿜은 뜨거운 열기에 모두 녹아내렸고, 도로 옆에 있던 횟집도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김장을 하던 자리에는 절인 배추만 남아 있습니다.
천7백 명 주민 대부분은 육지로 피난을 떠났고 극히 일부만 남아 폐허가 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주민) : "지금 냉장고에 냉동 꽃게 때문에...지금 나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어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끊겼던 전력과 통신이 거의 복구됐지만 폐허가 된 마을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날은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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