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 서울역, TV 주변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에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연 할머니 : "처음에 깜짝 놀랐어."
<인터뷰> 박차순 할머니 : "아이고 놀랐지요."
<인터뷰> 정미라(서울 용산구 한강로) :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구나. 되게 전혀 그런 거에 인식을 안 하고 살았잖아요."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얼마 전에 제대한 예비역 군인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준철(경남 대구 산격동) : "제가 근무를 연평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후임들도 다 저기 있고 같이 생활하던 사람도 다 저기 있는데 굉장히 걱정되고…."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지 겨우 8개월.
아직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하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당하니까 너무 당하니까 억울합니다. 너무 당하고 있었잖아요."
<인터뷰> 권영택(서울 서초구 방배동) : "천안함의 그 자녀들 그만큼 죽인 게 어제 같은데 또 이런 일이 난 걸 이대로 둔다는 건 이거…."
<녹취> "우리가 먼저 쏜 거야 근데 진짜? 저기 또 쏜 것처럼 말하네."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입장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설민(부산시 가야동) : "정부는 신속하게 이 상황을 대처하되 여기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가도록 그렇게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형준(경남 양산시 덕계동) : "걱정도 될뿐더러 전쟁 자체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상업지역입니다.
가게마다 퇴근길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요.
화젯거리는 단연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설마 전쟁 나겠어?"
<녹취> "설마... 전쟁은 안 나겠지만."
<녹취> "나지 말란 법도 없잖아. 불안한 건."
<녹취> "사실이잖아."
<녹취> "안 나, 안 나, 안 나."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라 아직은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녹취> "우리 회사 팀장님도 그러던데.'"
<녹취> "진돗개 1혼데 왜 나한테 전화 안 오냐고. 빨리 군복 챙기라고."
<녹취> "오빠도 군복 준비해야겠네."
<녹취> "안 돼, 내 꺼."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난과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가 지원도 해주고 서로 그러는데.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배신감 완전 느끼지. 화나고 분한 거 아냐 완전히."
<녹취> "너무 생각 없이 (원조를) 보내는 게 있어가지고…."
북한의 도발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대북 악재의 여파가 단기간에 그쳤던 학습경험 덕인지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럼에도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는 이제 사실상 파탄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적십자회담을 무기 연기됐습니다.
남북 교류협력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으로 출경도 신변안전을 이유로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또 북한 신의주에 보내기 위해 중국 단둥에 대기 중이던 수해지원용 의약품 전달도 중단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공격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당장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의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바로 빌라렐(스페인인 출장객) : "다른 스페인 사람들도 많이 오기로 돼 있어서 처음에는 일정 변경을 고려했었는데요. 주한 스페인 대사관 등에 확인해 본 뒤에 그냥 일정대로 왔습니다."
아예 한국 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해 귀국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은 북방한계선 부근에 접근하지 말라며 사실상 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여행업계는 사태가 길어질 경우 관광산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평화지수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란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문가 평가지수’와 정치‧군사부문의 주요사건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이벤트지수’,
남북 간의 경제‧사회‧문화 교류의 실적을 평가하는 ‘교류지수’로 구성됩니다.
<인터뷰>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1부터 100까지 측정이 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한반도 상태가 좀 위기에 가깝고 지수가 높을수록 평화에 가깝다는 그런 전제를 가지고 만든 지수입니다."
최근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도를 정점으로 남북 관계가 조금씩 경색되면서 평화지수가 점차 낮아졌고, 천안함 사건으로 올 2분기가 26.6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남한의 수해지원 등 남북 간의 유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회복추세를 보이던 평화지수는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으로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평가라든지 이러한 실제적인 군사적 도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다음 분기 평화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한반도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은 한반도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중단된 상태, 즉 정전상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에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연 할머니 : "처음에 깜짝 놀랐어."
<인터뷰> 박차순 할머니 : "아이고 놀랐지요."
<인터뷰> 정미라(서울 용산구 한강로) :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구나. 되게 전혀 그런 거에 인식을 안 하고 살았잖아요."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얼마 전에 제대한 예비역 군인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준철(경남 대구 산격동) : "제가 근무를 연평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후임들도 다 저기 있고 같이 생활하던 사람도 다 저기 있는데 굉장히 걱정되고…."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지 겨우 8개월.
아직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하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당하니까 너무 당하니까 억울합니다. 너무 당하고 있었잖아요."
<인터뷰> 권영택(서울 서초구 방배동) : "천안함의 그 자녀들 그만큼 죽인 게 어제 같은데 또 이런 일이 난 걸 이대로 둔다는 건 이거…."
<녹취> "우리가 먼저 쏜 거야 근데 진짜? 저기 또 쏜 것처럼 말하네."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입장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설민(부산시 가야동) : "정부는 신속하게 이 상황을 대처하되 여기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가도록 그렇게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형준(경남 양산시 덕계동) : "걱정도 될뿐더러 전쟁 자체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상업지역입니다.
가게마다 퇴근길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요.
화젯거리는 단연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설마 전쟁 나겠어?"
<녹취> "설마... 전쟁은 안 나겠지만."
<녹취> "나지 말란 법도 없잖아. 불안한 건."
<녹취> "사실이잖아."
<녹취> "안 나, 안 나, 안 나."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라 아직은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녹취> "우리 회사 팀장님도 그러던데.'"
<녹취> "진돗개 1혼데 왜 나한테 전화 안 오냐고. 빨리 군복 챙기라고."
<녹취> "오빠도 군복 준비해야겠네."
<녹취> "안 돼, 내 꺼."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난과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가 지원도 해주고 서로 그러는데.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배신감 완전 느끼지. 화나고 분한 거 아냐 완전히."
<녹취> "너무 생각 없이 (원조를) 보내는 게 있어가지고…."
북한의 도발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대북 악재의 여파가 단기간에 그쳤던 학습경험 덕인지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럼에도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는 이제 사실상 파탄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적십자회담을 무기 연기됐습니다.
남북 교류협력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으로 출경도 신변안전을 이유로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또 북한 신의주에 보내기 위해 중국 단둥에 대기 중이던 수해지원용 의약품 전달도 중단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공격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당장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의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바로 빌라렐(스페인인 출장객) : "다른 스페인 사람들도 많이 오기로 돼 있어서 처음에는 일정 변경을 고려했었는데요. 주한 스페인 대사관 등에 확인해 본 뒤에 그냥 일정대로 왔습니다."
아예 한국 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해 귀국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은 북방한계선 부근에 접근하지 말라며 사실상 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여행업계는 사태가 길어질 경우 관광산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평화지수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란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문가 평가지수’와 정치‧군사부문의 주요사건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이벤트지수’,
남북 간의 경제‧사회‧문화 교류의 실적을 평가하는 ‘교류지수’로 구성됩니다.
<인터뷰>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1부터 100까지 측정이 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한반도 상태가 좀 위기에 가깝고 지수가 높을수록 평화에 가깝다는 그런 전제를 가지고 만든 지수입니다."
최근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도를 정점으로 남북 관계가 조금씩 경색되면서 평화지수가 점차 낮아졌고, 천안함 사건으로 올 2분기가 26.6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남한의 수해지원 등 남북 간의 유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회복추세를 보이던 평화지수는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으로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평가라든지 이러한 실제적인 군사적 도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다음 분기 평화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한반도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은 한반도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중단된 상태, 즉 정전상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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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한반도] 北 연평도 공격…한반도 평화지수는?
-
- 입력 2010-11-27 11:24:40

지난 23일 밤 서울역, TV 주변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에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연 할머니 : "처음에 깜짝 놀랐어."
<인터뷰> 박차순 할머니 : "아이고 놀랐지요."
<인터뷰> 정미라(서울 용산구 한강로) :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구나. 되게 전혀 그런 거에 인식을 안 하고 살았잖아요."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얼마 전에 제대한 예비역 군인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준철(경남 대구 산격동) : "제가 근무를 연평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후임들도 다 저기 있고 같이 생활하던 사람도 다 저기 있는데 굉장히 걱정되고…."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지 겨우 8개월.
아직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하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당하니까 너무 당하니까 억울합니다. 너무 당하고 있었잖아요."
<인터뷰> 권영택(서울 서초구 방배동) : "천안함의 그 자녀들 그만큼 죽인 게 어제 같은데 또 이런 일이 난 걸 이대로 둔다는 건 이거…."
<녹취> "우리가 먼저 쏜 거야 근데 진짜? 저기 또 쏜 것처럼 말하네."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입장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설민(부산시 가야동) : "정부는 신속하게 이 상황을 대처하되 여기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가도록 그렇게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형준(경남 양산시 덕계동) : "걱정도 될뿐더러 전쟁 자체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상업지역입니다.
가게마다 퇴근길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요.
화젯거리는 단연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설마 전쟁 나겠어?"
<녹취> "설마... 전쟁은 안 나겠지만."
<녹취> "나지 말란 법도 없잖아. 불안한 건."
<녹취> "사실이잖아."
<녹취> "안 나, 안 나, 안 나."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라 아직은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녹취> "우리 회사 팀장님도 그러던데.'"
<녹취> "진돗개 1혼데 왜 나한테 전화 안 오냐고. 빨리 군복 챙기라고."
<녹취> "오빠도 군복 준비해야겠네."
<녹취> "안 돼, 내 꺼."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난과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가 지원도 해주고 서로 그러는데.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배신감 완전 느끼지. 화나고 분한 거 아냐 완전히."
<녹취> "너무 생각 없이 (원조를) 보내는 게 있어가지고…."
북한의 도발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대북 악재의 여파가 단기간에 그쳤던 학습경험 덕인지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럼에도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는 이제 사실상 파탄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적십자회담을 무기 연기됐습니다.
남북 교류협력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으로 출경도 신변안전을 이유로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또 북한 신의주에 보내기 위해 중국 단둥에 대기 중이던 수해지원용 의약품 전달도 중단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공격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당장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의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바로 빌라렐(스페인인 출장객) : "다른 스페인 사람들도 많이 오기로 돼 있어서 처음에는 일정 변경을 고려했었는데요. 주한 스페인 대사관 등에 확인해 본 뒤에 그냥 일정대로 왔습니다."
아예 한국 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해 귀국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은 북방한계선 부근에 접근하지 말라며 사실상 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여행업계는 사태가 길어질 경우 관광산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평화지수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란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냅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문가 평가지수’와 정치‧군사부문의 주요사건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이벤트지수’,
남북 간의 경제‧사회‧문화 교류의 실적을 평가하는 ‘교류지수’로 구성됩니다.
<인터뷰>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1부터 100까지 측정이 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한반도 상태가 좀 위기에 가깝고 지수가 높을수록 평화에 가깝다는 그런 전제를 가지고 만든 지수입니다."
최근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도를 정점으로 남북 관계가 조금씩 경색되면서 평화지수가 점차 낮아졌고, 천안함 사건으로 올 2분기가 26.6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남한의 수해지원 등 남북 간의 유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회복추세를 보이던 평화지수는 북한의 이번 연평도 공격으로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평가라든지 이러한 실제적인 군사적 도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다음 분기 평화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한반도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은 한반도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중단된 상태, 즉 정전상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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