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무자비한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합동 영결식이 열린 27일 대한민국 전체가 다시 슬픔에 잠겼다.
지난 4월 천안함 사태의 희생 용사 46명을 비통함 속에 떠나보냈던 국민은 몇 개월 만에 또다시 벌어진 우리 장병의 영결식을 TV와 인터넷으로 지켜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북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을 찾은 시민은 영결식이 시작되자 대형 TV 앞에 모여들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 장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대구에 산다는 김위옥(58.여)씨는 "순국한 장병도 우리 국민이고 나 같은 어머니가 있을 텐데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를 업고 부산의 친정에 내려간다는 임현영(34.여)씨도 "동생 같은 군인들인데 너무 안타깝다. 우리를 지키려 순국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시청한 시민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주부 박주연(49)씨는 가족과 함께 영결식을 보면서 쉴새 없이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 그는 "전사자 어머니가 영결식에서 계속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들의 전우애는 각별했다. 해병대 출신인 김영훈(32.회사원)씨는 영결식을 보려 주말이지만 일찍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후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TV로나마 보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싸웠다"고 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시민은 우리 군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영서(67)씨는 "왜 당하고만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젊은 세대가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전쟁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북한은 어디까지나 주적이다. 확전은 안 돼야겠지만 도발한 지역은 완전히 부숴 버려야 한다"고 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지켜봤다는 김상현(53.회사원)씨도 "북한이 도발해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천안함 때 응징했다면 감히 육상으로 포격할 생각을 했겠나. 말로만 국방대책을 세울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도발을 못 하도록 보복공격을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북한에 대한 응징을 다짐하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서울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현우(21)씨도 "천안함 때와 달리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난 것은 북한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쟁이 나면 나라를 지켜야 하는 건 우리 또래 몫이다. 힘을 합쳐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 이모 상병은 "제대할지 군에 남을지 갈등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사관이 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의 도발이나 전쟁을 막을 역량이 충분하며 나부터 온 힘을 다해 국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쥐며 다짐했다.
인터넷에서도 추모와 위로 글이 쏟아졌다. 아들이 해병대 이등병이라는 네티즌 `최정화'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이 부모님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운 차리고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초건희'라는 누리꾼은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돌아가지만 두 분의 전사에 무한한 영예와 영광을 보낸다"고 했으며, `전은지'라는 대화명의 누리꾼도 "고통 없는 곳에서 태어나시기를…, 그대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명복을 빌었다.
지난 4월 천안함 사태의 희생 용사 46명을 비통함 속에 떠나보냈던 국민은 몇 개월 만에 또다시 벌어진 우리 장병의 영결식을 TV와 인터넷으로 지켜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북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을 찾은 시민은 영결식이 시작되자 대형 TV 앞에 모여들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 장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대구에 산다는 김위옥(58.여)씨는 "순국한 장병도 우리 국민이고 나 같은 어머니가 있을 텐데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를 업고 부산의 친정에 내려간다는 임현영(34.여)씨도 "동생 같은 군인들인데 너무 안타깝다. 우리를 지키려 순국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시청한 시민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주부 박주연(49)씨는 가족과 함께 영결식을 보면서 쉴새 없이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 그는 "전사자 어머니가 영결식에서 계속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들의 전우애는 각별했다. 해병대 출신인 김영훈(32.회사원)씨는 영결식을 보려 주말이지만 일찍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후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TV로나마 보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싸웠다"고 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시민은 우리 군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영서(67)씨는 "왜 당하고만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젊은 세대가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전쟁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북한은 어디까지나 주적이다. 확전은 안 돼야겠지만 도발한 지역은 완전히 부숴 버려야 한다"고 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지켜봤다는 김상현(53.회사원)씨도 "북한이 도발해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천안함 때 응징했다면 감히 육상으로 포격할 생각을 했겠나. 말로만 국방대책을 세울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도발을 못 하도록 보복공격을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북한에 대한 응징을 다짐하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서울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현우(21)씨도 "천안함 때와 달리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난 것은 북한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쟁이 나면 나라를 지켜야 하는 건 우리 또래 몫이다. 힘을 합쳐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 이모 상병은 "제대할지 군에 남을지 갈등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사관이 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의 도발이나 전쟁을 막을 역량이 충분하며 나부터 온 힘을 다해 국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쥐며 다짐했다.
인터넷에서도 추모와 위로 글이 쏟아졌다. 아들이 해병대 이등병이라는 네티즌 `최정화'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이 부모님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운 차리고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초건희'라는 누리꾼은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돌아가지만 두 분의 전사에 무한한 영예와 영광을 보낸다"고 했으며, `전은지'라는 대화명의 누리꾼도 "고통 없는 곳에서 태어나시기를…, 그대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명복을 빌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사 해병 영결식…또 비통에 빠진 대한민국
-
- 입력 2010-11-27 11:40:58
북한군의 무자비한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합동 영결식이 열린 27일 대한민국 전체가 다시 슬픔에 잠겼다.
지난 4월 천안함 사태의 희생 용사 46명을 비통함 속에 떠나보냈던 국민은 몇 개월 만에 또다시 벌어진 우리 장병의 영결식을 TV와 인터넷으로 지켜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북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을 찾은 시민은 영결식이 시작되자 대형 TV 앞에 모여들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 장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대구에 산다는 김위옥(58.여)씨는 "순국한 장병도 우리 국민이고 나 같은 어머니가 있을 텐데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를 업고 부산의 친정에 내려간다는 임현영(34.여)씨도 "동생 같은 군인들인데 너무 안타깝다. 우리를 지키려 순국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시청한 시민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주부 박주연(49)씨는 가족과 함께 영결식을 보면서 쉴새 없이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 그는 "전사자 어머니가 영결식에서 계속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들의 전우애는 각별했다. 해병대 출신인 김영훈(32.회사원)씨는 영결식을 보려 주말이지만 일찍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후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TV로나마 보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싸웠다"고 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시민은 우리 군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영서(67)씨는 "왜 당하고만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젊은 세대가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전쟁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북한은 어디까지나 주적이다. 확전은 안 돼야겠지만 도발한 지역은 완전히 부숴 버려야 한다"고 했다.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지켜봤다는 김상현(53.회사원)씨도 "북한이 도발해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천안함 때 응징했다면 감히 육상으로 포격할 생각을 했겠나. 말로만 국방대책을 세울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도발을 못 하도록 보복공격을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북한에 대한 응징을 다짐하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서울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현우(21)씨도 "천안함 때와 달리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난 것은 북한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쟁이 나면 나라를 지켜야 하는 건 우리 또래 몫이다. 힘을 합쳐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 이모 상병은 "제대할지 군에 남을지 갈등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사관이 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의 도발이나 전쟁을 막을 역량이 충분하며 나부터 온 힘을 다해 국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쥐며 다짐했다.
인터넷에서도 추모와 위로 글이 쏟아졌다. 아들이 해병대 이등병이라는 네티즌 `최정화'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이 부모님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운 차리고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초건희'라는 누리꾼은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돌아가지만 두 분의 전사에 무한한 영예와 영광을 보낸다"고 했으며, `전은지'라는 대화명의 누리꾼도 "고통 없는 곳에서 태어나시기를…, 그대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명복을 빌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