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영화화, 작가 허락 4년 걸려”

입력 2010.11.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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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한국서 ’상실의 시대’로 출판)을 영화화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47)이 이 소설의 영화화를 작가로부터 허락받는 데 4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트란 안 홍은 이날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의 영화화에 매우 신중했고 조심스러웠다. 처음 미팅을 한 이후 4년 만에 영화화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숲’을 1994년 처음 읽고 나서 줄곧 이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었다. 많은 러브스토리를 책으로 읽어봤지만 ’노르웨이의 숲’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그림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출판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1천79만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 대한출판문화협회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대학생 와타나베가 상처를 지닌 여성 나오코, 밝고 명랑한 미도리와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클로’와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트란 안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에는 ’데스노트’의 마츠야마 겐이치가 와타나베 역으로 출연하며 한국계 모델로 알려진 미즈하라 기코가 미도리 역을 맡았다. 지난 9월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다음 달 1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트란 안 홍은 소설에 대해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 그리고 죽음의 애도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했던 사람이 죽은 이후 삶을 채우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며 "모든 여성에게는 나오코와 미도리의 양면이 있다. 나오코는 어둡고 위험한 면을 지니며 미도리는 사랑과 인생의 모든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는 데 부담감은 특별히 없었다. 책은 책이고 영화는 영화다. 유일한 부담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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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의 숲’ 영화화, 작가 허락 4년 걸려”
    • 입력 2010-11-27 14:36:33
    연합뉴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한국서 ’상실의 시대’로 출판)을 영화화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47)이 이 소설의 영화화를 작가로부터 허락받는 데 4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트란 안 홍은 이날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의 영화화에 매우 신중했고 조심스러웠다. 처음 미팅을 한 이후 4년 만에 영화화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숲’을 1994년 처음 읽고 나서 줄곧 이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었다. 많은 러브스토리를 책으로 읽어봤지만 ’노르웨이의 숲’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그림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출판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1천79만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 대한출판문화협회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대학생 와타나베가 상처를 지닌 여성 나오코, 밝고 명랑한 미도리와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클로’와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트란 안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에는 ’데스노트’의 마츠야마 겐이치가 와타나베 역으로 출연하며 한국계 모델로 알려진 미즈하라 기코가 미도리 역을 맡았다. 지난 9월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다음 달 1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트란 안 홍은 소설에 대해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 그리고 죽음의 애도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했던 사람이 죽은 이후 삶을 채우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며 "모든 여성에게는 나오코와 미도리의 양면이 있다. 나오코는 어둡고 위험한 면을 지니며 미도리는 사랑과 인생의 모든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는 데 부담감은 특별히 없었다. 책은 책이고 영화는 영화다. 유일한 부담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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