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들 ‘탈출 소동’

입력 2010.11.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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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게 되는 거겠죠.

연평도에 또 대피령이 내려지자, 백령도에서도 섬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짐가방을 든 백령도 주민들이 여객선 선착장으로 모여듭니다.

출발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탑승을 서두릅니다.

<인터뷰> 백령도 주민 : "훈련도 그렇고 그러니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상황이라는게.."

백령도를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경유하는 여객선은 360여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인터뷰> 매표소 직원 : "매진이에요. (10시 반부터 팔았는데) 30-40분 만에 다 팔렸어요."

표가 매진된 후 10여 분 쯤 지나 연평도에서 대피령이 내려지자, 뉴스를 본 주민들이 다시 선착장으로 몰려들었지만 표를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표 못 구한 주민 : "안나갈 생각이었는데 속보 보고 나왔어요. 불안해가지고 ..내일 표라도 예매하려고요."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무단으로 여객선에 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내려와요! 다 못가게 하지 말고!"

포격 이후 처음으로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급히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한때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단 소식에 아침 일찍 조업을 나간 어선 16척은 급히 회항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어민(음성변조) : "어선들 걸쩍거려봐야 기분만 상하겠지 걔네들(북한)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면사무소 인근 대피소에는 비상상황실이 마련되는 등, 서해 5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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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들 ‘탈출 소동’
    • 입력 2010-11-28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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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게 되는 거겠죠. 연평도에 또 대피령이 내려지자, 백령도에서도 섬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짐가방을 든 백령도 주민들이 여객선 선착장으로 모여듭니다. 출발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탑승을 서두릅니다. <인터뷰> 백령도 주민 : "훈련도 그렇고 그러니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상황이라는게.." 백령도를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경유하는 여객선은 360여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인터뷰> 매표소 직원 : "매진이에요. (10시 반부터 팔았는데) 30-40분 만에 다 팔렸어요." 표가 매진된 후 10여 분 쯤 지나 연평도에서 대피령이 내려지자, 뉴스를 본 주민들이 다시 선착장으로 몰려들었지만 표를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표 못 구한 주민 : "안나갈 생각이었는데 속보 보고 나왔어요. 불안해가지고 ..내일 표라도 예매하려고요."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무단으로 여객선에 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내려와요! 다 못가게 하지 말고!" 포격 이후 처음으로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급히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한때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단 소식에 아침 일찍 조업을 나간 어선 16척은 급히 회항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어민(음성변조) : "어선들 걸쩍거려봐야 기분만 상하겠지 걔네들(북한)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면사무소 인근 대피소에는 비상상황실이 마련되는 등, 서해 5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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