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軍 대비 태세 ‘최고 수준’

입력 2010.11.29 (2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미 연합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 군은 최고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일 연합 훈련을 비난하면서 대응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서해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군의 대비 태세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앞서 실전같은 한미 연합 훈련 모습 잠시 보셨습니다만 이렇게 훈련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군의 대비 태세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선데요,

먼저 연평도를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KBS 취재진이 오늘 새벽, 군이 MLRS, 즉 '다연장 로켓포'를 연평도에 들여오는 모습을 단독 촬영한 겁니다.

이 장비는 사정거리가 300Km로 130mm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쏠수 있다고 합니다.

또 K-9 자주포도 6문을 추가로 배치해 모두 12문이 연평도에 배치됐습니다.

이렇게 연평도를 요새화 하면서 서해 5도는 '방어 전략 거점'에서 북한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공격 개념의 전초기지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우리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군이 24시간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가공할만한 한미 연합 훈련 규모에 북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역시 초긴장 상태겠지요?

<답변>

네, 북한도 비상태세입니다.

서해 함대 사령부에 비상 명령이 내려졌고, 이륙 4,5분만에 북방한계선을 넘을 수 있는 황주비행장에 미그기를 전투 배치했습니다.

해안포 기지를 추가 개방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즉각 무력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태센데요,

북한은 각종 언론 매체를 동원해 이런 무력 도발을 공언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조선중앙 TV 등을 통해서 '연평도 도발은 자위권 행사'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침전쟁 소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방송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한미군사훈련은)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킬뿐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행위이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선전전을 강화하는 사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자신들의 도발 사실을 숨기려는 듯 한가롭게 공연을 관람했다고 합니다.

도발 닷새만인 어제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는데,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태 직후에도 만수대 예술단 공연 등을 관람하는 등 비슷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질문>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대 전력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어떻습니까?

<답변>

네,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 등 북한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해병대의 전력은 보잘 것 없습니다.

수십년 된 대포병 레이더는 육군에서 빌려 쓰고 있고, K-9 자주포는 6문 밖에 없습니다. 또 M-48 전차는 2차 대전 때부터 쓰던 겁니다.

해병대는 줄곤 대포병 레이더와 K-9 자주포, K-1 전차를 보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히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병력과 첨단 전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병 예비역들은 현재 3천 8백명인 서해 5도 병력을 2천 5백명 더 늘리고, 강습헬기와 공격헬기 등 항공 전력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기남 전 해병2사단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기남(전 해병2사단장) : "동해에 있는 1개 상륙사단과 동일한 상륙사단을 서해에도 만들어 적에게 언제든지 심대한 타격을 줄수 있는 해병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서해5도 쪽 외에는 사실상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이 없는 해병대 사령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시켜 주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정치권도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죠?

<답변>

네, 오늘 국회에서 국방 예산 추가 증액 문제가 논의됐는데, 군 당국은 서해 5도의 전력 보강을 위해 4천억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면 먼저 갱도파괴용 정밀타격 유도무기와 K-9 자주포 구입 등에 1,601억 원, 음향표적 탐지장비 도입 등에 639억원 등, 오는 2012년까지 모두 4천 556억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늘 예산 심사에서 의원들은 이번 만큼은 고질적인 나눠먹기식 예산 배정이 아니라 해군과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예산 편성을 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軍 대비 태세 ‘최고 수준’
    • 입력 2010-11-29 23:49:0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한미 연합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 군은 최고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일 연합 훈련을 비난하면서 대응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서해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군의 대비 태세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앞서 실전같은 한미 연합 훈련 모습 잠시 보셨습니다만 이렇게 훈련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군의 대비 태세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선데요, 먼저 연평도를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KBS 취재진이 오늘 새벽, 군이 MLRS, 즉 '다연장 로켓포'를 연평도에 들여오는 모습을 단독 촬영한 겁니다. 이 장비는 사정거리가 300Km로 130mm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쏠수 있다고 합니다. 또 K-9 자주포도 6문을 추가로 배치해 모두 12문이 연평도에 배치됐습니다. 이렇게 연평도를 요새화 하면서 서해 5도는 '방어 전략 거점'에서 북한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공격 개념의 전초기지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우리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군이 24시간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가공할만한 한미 연합 훈련 규모에 북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역시 초긴장 상태겠지요? <답변> 네, 북한도 비상태세입니다. 서해 함대 사령부에 비상 명령이 내려졌고, 이륙 4,5분만에 북방한계선을 넘을 수 있는 황주비행장에 미그기를 전투 배치했습니다. 해안포 기지를 추가 개방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즉각 무력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태센데요, 북한은 각종 언론 매체를 동원해 이런 무력 도발을 공언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조선중앙 TV 등을 통해서 '연평도 도발은 자위권 행사'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침전쟁 소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방송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한미군사훈련은)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킬뿐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행위이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선전전을 강화하는 사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자신들의 도발 사실을 숨기려는 듯 한가롭게 공연을 관람했다고 합니다. 도발 닷새만인 어제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는데,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태 직후에도 만수대 예술단 공연 등을 관람하는 등 비슷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질문>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대 전력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어떻습니까? <답변> 네,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 등 북한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해병대의 전력은 보잘 것 없습니다. 수십년 된 대포병 레이더는 육군에서 빌려 쓰고 있고, K-9 자주포는 6문 밖에 없습니다. 또 M-48 전차는 2차 대전 때부터 쓰던 겁니다. 해병대는 줄곤 대포병 레이더와 K-9 자주포, K-1 전차를 보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히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병력과 첨단 전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병 예비역들은 현재 3천 8백명인 서해 5도 병력을 2천 5백명 더 늘리고, 강습헬기와 공격헬기 등 항공 전력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기남 전 해병2사단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기남(전 해병2사단장) : "동해에 있는 1개 상륙사단과 동일한 상륙사단을 서해에도 만들어 적에게 언제든지 심대한 타격을 줄수 있는 해병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서해5도 쪽 외에는 사실상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이 없는 해병대 사령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시켜 주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정치권도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죠? <답변> 네, 오늘 국회에서 국방 예산 추가 증액 문제가 논의됐는데, 군 당국은 서해 5도의 전력 보강을 위해 4천억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면 먼저 갱도파괴용 정밀타격 유도무기와 K-9 자주포 구입 등에 1,601억 원, 음향표적 탐지장비 도입 등에 639억원 등, 오는 2012년까지 모두 4천 556억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늘 예산 심사에서 의원들은 이번 만큼은 고질적인 나눠먹기식 예산 배정이 아니라 해군과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예산 편성을 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