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알고보니 ‘한가족’

입력 2010.12.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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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가와 주택가에 전단지 수만 장을 뿌리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잡고보니 모두 가족이었습니다.

형제 자매는 물론, 아들과 딸까지 역할을 맡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원룸 사무실을 덮칩니다.

사무실 곳곳에 민망한 모습의 여성 사진이 담긴 전단지가 수두룩합니다.

이 전단지 수만 장을 주택가와 유흥가 등에 뿌린 뒤 연락해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일당이 모두 한가족입니다.

<인터뷰> 이창민(제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남성을 모텔에 가서 샤워하고 기다리게 하고 호실을 알려주면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성매매 여성을 데리고 가 성매매를 알선..."

주범 윤모 씨는 언니 부부와 오빠, 심지어 대학생인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까지 전단지를 뿌리거나 전화상담을 시키고 성매매 여성을 데려다 주도록 하는 등, 일가족에 각자의 역할을 맡겼습니다.

<녹취> 윤○○(피의자) : "아들 딸 같이 한 건 아니고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렇게 잘못될 줄 몰랐습니다."

윤씨 가족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이천 여주 그리고 충북 제천 등지의 모텔과 유흥가는 물론, 주택가 등에서 수백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모두 6천 5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윤씨와 오빠를 구속하고 윤씨의 자녀와 언니 부부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와 통화 내역을 토대로 성매매 남성과 여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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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알고보니 ‘한가족’
    • 입력 2010-12-01 08: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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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가와 주택가에 전단지 수만 장을 뿌리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잡고보니 모두 가족이었습니다. 형제 자매는 물론, 아들과 딸까지 역할을 맡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원룸 사무실을 덮칩니다. 사무실 곳곳에 민망한 모습의 여성 사진이 담긴 전단지가 수두룩합니다. 이 전단지 수만 장을 주택가와 유흥가 등에 뿌린 뒤 연락해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일당이 모두 한가족입니다. <인터뷰> 이창민(제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남성을 모텔에 가서 샤워하고 기다리게 하고 호실을 알려주면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성매매 여성을 데리고 가 성매매를 알선..." 주범 윤모 씨는 언니 부부와 오빠, 심지어 대학생인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까지 전단지를 뿌리거나 전화상담을 시키고 성매매 여성을 데려다 주도록 하는 등, 일가족에 각자의 역할을 맡겼습니다. <녹취> 윤○○(피의자) : "아들 딸 같이 한 건 아니고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렇게 잘못될 줄 몰랐습니다." 윤씨 가족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이천 여주 그리고 충북 제천 등지의 모텔과 유흥가는 물론, 주택가 등에서 수백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모두 6천 5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윤씨와 오빠를 구속하고 윤씨의 자녀와 언니 부부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와 통화 내역을 토대로 성매매 남성과 여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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