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맘때면 들려오는 반가운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도 시작됐습니다.
1928년 명동 거리에 첫선을 보인후 벌써 82년째, 이 나눔의 소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는데요.
최근'사랑의 열매' 비리 때문일까요, 올해는 선뜻 지갑을 여는 시민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오수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89살 박옥분 할머니.
평생 노점상을 하며 정신지체가 있는 아들 둘을 뒷바라지하다 이젠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아들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보조금 60만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옥분(서울 흑석동) : "너무 고맙단 말 밖에 못하죠. 참 이렇게 좋은 일 해 줘서 어떻게 갚으면 좋나.."
서울에 단 한 곳밖에 없는 중증 지체장애인 시설.
겨울이면 난방비만 백 만원 넘게 나오다 보니 사 먹던 김치도 직접 담그며 허리띠를 졸라 메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는 지원금으론 월세 내기도 벅차지만 후원자는 한 달에 5천원씩 내는 20명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남경이(사회복지사) : "모집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다니면서 아시는 분한테 부탁도 좀 하고 후원회원 모시기 운동도 하고.."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가 알려지면서 두 달 사이 모금액이 20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후원의 손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자(동작지구 적십자 봉사회) :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으세요. 그 분들께 진정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하면 확실히 전해집니다."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이맘때면 들려오는 반가운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도 시작됐습니다.
1928년 명동 거리에 첫선을 보인후 벌써 82년째, 이 나눔의 소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는데요.
최근'사랑의 열매' 비리 때문일까요, 올해는 선뜻 지갑을 여는 시민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오수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89살 박옥분 할머니.
평생 노점상을 하며 정신지체가 있는 아들 둘을 뒷바라지하다 이젠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아들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보조금 60만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옥분(서울 흑석동) : "너무 고맙단 말 밖에 못하죠. 참 이렇게 좋은 일 해 줘서 어떻게 갚으면 좋나.."
서울에 단 한 곳밖에 없는 중증 지체장애인 시설.
겨울이면 난방비만 백 만원 넘게 나오다 보니 사 먹던 김치도 직접 담그며 허리띠를 졸라 메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는 지원금으론 월세 내기도 벅차지만 후원자는 한 달에 5천원씩 내는 20명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남경이(사회복지사) : "모집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다니면서 아시는 분한테 부탁도 좀 하고 후원회원 모시기 운동도 하고.."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가 알려지면서 두 달 사이 모금액이 20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후원의 손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자(동작지구 적십자 봉사회) :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으세요. 그 분들께 진정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하면 확실히 전해집니다."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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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이웃돕기 성금…‘온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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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2-01 22:17:14
<앵커 멘트>
이맘때면 들려오는 반가운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도 시작됐습니다.
1928년 명동 거리에 첫선을 보인후 벌써 82년째, 이 나눔의 소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는데요.
최근'사랑의 열매' 비리 때문일까요, 올해는 선뜻 지갑을 여는 시민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오수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89살 박옥분 할머니.
평생 노점상을 하며 정신지체가 있는 아들 둘을 뒷바라지하다 이젠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아들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보조금 60만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옥분(서울 흑석동) : "너무 고맙단 말 밖에 못하죠. 참 이렇게 좋은 일 해 줘서 어떻게 갚으면 좋나.."
서울에 단 한 곳밖에 없는 중증 지체장애인 시설.
겨울이면 난방비만 백 만원 넘게 나오다 보니 사 먹던 김치도 직접 담그며 허리띠를 졸라 메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는 지원금으론 월세 내기도 벅차지만 후원자는 한 달에 5천원씩 내는 20명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남경이(사회복지사) : "모집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다니면서 아시는 분한테 부탁도 좀 하고 후원회원 모시기 운동도 하고.."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가 알려지면서 두 달 사이 모금액이 20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후원의 손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자(동작지구 적십자 봉사회) :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으세요. 그 분들께 진정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하면 확실히 전해집니다."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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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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