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억 갈취해 호텔 세운 조폭 구속

입력 2010.12.01 (22:17) 수정 2010.12.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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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의 돈 100억원으로 강남에 호텔을 세우고, 여기서 성매매 영업까지 한 조직 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물론 이자고 원금이고 단 한푼도 갚지 않았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150개의 객실이 있는 강남의 고급 호텔.



이 호텔의 실제 주인은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 서방파 출신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호텔 경영을 하는 합법적인 사업가로 변신한듯 했지만, 검찰 수사결과 본모습은 달랐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8년 호텔 준공을 앞두고 자금이 부족해지자 사업가 4~5명에게 96억 원을 빌립니다.



그 대가로 호텔 주차장 사업권이나 호텔 지분을 주겠다며 사탕발림을 했지만, 돈을 빌린 뒤에는 사업권이나 이자는커녕 원금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이씨의 배경 때문에 돈을 돌려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공포감 때문에 이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근데 그 이야기를 어디서 들으셨어요. 뭔지 저는 내용을 모르겠고요."



이에 대해 이씨 측은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호텔관계자(음성변조) : "부채관계가 있어서 그런 상태지...지금 합의보는 중입니다."



이 씨는 호텔 지하에 대형 유흥주점을 만든 뒤 성매매 영업까지 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사기와 성매매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최근 피해 제보가 추가로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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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00억 갈취해 호텔 세운 조폭 구속
    • 입력 2010-12-01 22:17:15
    • 수정2010-12-01 22:37:07
    뉴스 9
<앵커 멘트>

남의 돈 100억원으로 강남에 호텔을 세우고, 여기서 성매매 영업까지 한 조직 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물론 이자고 원금이고 단 한푼도 갚지 않았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150개의 객실이 있는 강남의 고급 호텔.

이 호텔의 실제 주인은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 서방파 출신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호텔 경영을 하는 합법적인 사업가로 변신한듯 했지만, 검찰 수사결과 본모습은 달랐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8년 호텔 준공을 앞두고 자금이 부족해지자 사업가 4~5명에게 96억 원을 빌립니다.

그 대가로 호텔 주차장 사업권이나 호텔 지분을 주겠다며 사탕발림을 했지만, 돈을 빌린 뒤에는 사업권이나 이자는커녕 원금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이씨의 배경 때문에 돈을 돌려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공포감 때문에 이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근데 그 이야기를 어디서 들으셨어요. 뭔지 저는 내용을 모르겠고요."

이에 대해 이씨 측은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호텔관계자(음성변조) : "부채관계가 있어서 그런 상태지...지금 합의보는 중입니다."

이 씨는 호텔 지하에 대형 유흥주점을 만든 뒤 성매매 영업까지 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사기와 성매매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최근 피해 제보가 추가로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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