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또 멧돼지 난동…사살

입력 2010.12.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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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젠 시내 은행에 갔다가도 멧돼지에 봉변을 당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현금인출기 코너에 들어와서 난동을 부리는 멧돼지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시 중심가에 있는 한 은행의 현금인출기 코너입니다.

한 남성이 돈을 인출하는 사이, 멧돼지 한 마리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뒤늦게 멧돼지를 발견한 이 남성은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치다 부랴부랴 창틀 위로 몸을 피합니다.

급하게 뛰쳐나가려던 다른 남성은 멧돼지에게 두 차례나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하(멧돼지 피해 시민):"엉덩이도 무는 거예요.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얼른 도망갔어요. 신발이고 뭐고 다 놓고 왔어요."

실내를 돌아다니던 멧돼지는, 화가 난 듯 몇 차례나 유리문을 들이받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을 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백 kg이 넘는 이 수컷 멧돼지는 소동을 피운지 한 시간 반만에 결국, 엽사의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주변에 야산이 적은 평야지대에까지 맷돼지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박영환(한국조수류보호협회 김제지회장):"최근 서식지가 줄고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심 한복판까지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지르거나 달아나지 말고, 침착하게 큰 물체 뒤로 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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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한복판서 또 멧돼지 난동…사살
    • 입력 2010-12-04 21:54:02
    뉴스 9
<앵커 멘트> 이젠 시내 은행에 갔다가도 멧돼지에 봉변을 당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현금인출기 코너에 들어와서 난동을 부리는 멧돼지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시 중심가에 있는 한 은행의 현금인출기 코너입니다. 한 남성이 돈을 인출하는 사이, 멧돼지 한 마리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뒤늦게 멧돼지를 발견한 이 남성은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치다 부랴부랴 창틀 위로 몸을 피합니다. 급하게 뛰쳐나가려던 다른 남성은 멧돼지에게 두 차례나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하(멧돼지 피해 시민):"엉덩이도 무는 거예요.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얼른 도망갔어요. 신발이고 뭐고 다 놓고 왔어요." 실내를 돌아다니던 멧돼지는, 화가 난 듯 몇 차례나 유리문을 들이받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을 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백 kg이 넘는 이 수컷 멧돼지는 소동을 피운지 한 시간 반만에 결국, 엽사의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주변에 야산이 적은 평야지대에까지 맷돼지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박영환(한국조수류보호협회 김제지회장):"최근 서식지가 줄고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심 한복판까지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지르거나 달아나지 말고, 침착하게 큰 물체 뒤로 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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