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날, 찜질방 자원봉사 ‘훈훈’

입력 2010.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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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걸레질을 하는 청년에, 화물차 한가득 물을 싣고 온 할머니까지, 벌써 12일째 찜질방 난민 신세인 연평도 주민들을 돕는 손길이 있습니다.

이들 덕분에 주민들은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 수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질방 한 켠에서 파란 옷을 입은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찜질방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이곳저곳에서 몰려든 구호품을 나릅니다.

연평도 포격 소식을 듣고 주민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20대 청년들입니다.

<인터뷰>강신우(자원봉사자):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분들이 찜질방 같은 불편한 곳에서 오래 계신다 하셔서 도와 드리러왔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와드리려고.."

소속 단체도 없는 이들 10여 명과 함께하는 이는 서정호 씨입니다.

전직 교사 서 씨는 학생들의 학습지도 봉사를 위해 이 곳을 찾았다가 이제는 매일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비로 봉사자들이 입을 파란색 옷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서정호(자원봉사단장): "좋잖아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직까지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있다는게..."

한 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대형 화물차 한 가득 생수를 싣고 왔습니다.

<인터뷰> 송정숙(84세/경기도 고양시): "여기 오신 분들이 골고루 물 한 모금씩 드시면 고맙겠어요. 너무너무 고생들 하시니까."

식사 준비와 의료지원, 거기에 이발까지...

작은 사랑의 손길들이 모여 지쳐가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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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자의 날, 찜질방 자원봉사 ‘훈훈’
    • 입력 2010-12-05 22:02:35
    뉴스 9
<앵커 멘트> 걸레질을 하는 청년에, 화물차 한가득 물을 싣고 온 할머니까지, 벌써 12일째 찜질방 난민 신세인 연평도 주민들을 돕는 손길이 있습니다. 이들 덕분에 주민들은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 수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질방 한 켠에서 파란 옷을 입은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찜질방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이곳저곳에서 몰려든 구호품을 나릅니다. 연평도 포격 소식을 듣고 주민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20대 청년들입니다. <인터뷰>강신우(자원봉사자):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분들이 찜질방 같은 불편한 곳에서 오래 계신다 하셔서 도와 드리러왔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와드리려고.." 소속 단체도 없는 이들 10여 명과 함께하는 이는 서정호 씨입니다. 전직 교사 서 씨는 학생들의 학습지도 봉사를 위해 이 곳을 찾았다가 이제는 매일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비로 봉사자들이 입을 파란색 옷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서정호(자원봉사단장): "좋잖아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직까지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있다는게..." 한 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대형 화물차 한 가득 생수를 싣고 왔습니다. <인터뷰> 송정숙(84세/경기도 고양시): "여기 오신 분들이 골고루 물 한 모금씩 드시면 고맙겠어요. 너무너무 고생들 하시니까." 식사 준비와 의료지원, 거기에 이발까지... 작은 사랑의 손길들이 모여 지쳐가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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