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현장] 멧돼지 퇴치 밀착 24시

입력 2010.12.0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는 전북 김제에서, 오늘은 경남 사천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멧돼지 퇴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 추적 6시간째, 사냥개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엽사들이 쫓던 멧돼지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사냥개가 잡았습니다.

그러나 큰 놈은 이미 달아났습니다.

다시 추적이 이어지는 동안...

<녹취>지용선(야생동물협회 회원): "119에서 전화왔어요. 돼지가, 대형 멧돼지가 또 내려왔답니다."

이번에는 도봉산 자락 등산로 한가운데에 나타났습니다.

<녹취>백운학(서울시 진관동 주민): "겁이 나서 못 다녀요, 택시도 못잡아요, 애들이 학원을 못 간데요, 겁이 나서..."

주민들의 자구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쇠문이 닫히는 철조망입니다.

웅덩이를 파고 흙으로 덮은 뒤 멧돼지가 좋아하는 막걸리까지 뿌려놨습니다.

<녹취>지용선(야생동물협회 회원): "여기까지 밟고, 주둥이로 먹다가 한쪽 발이 빠질거 같으니까 얼른 뺀 거예요. "

현재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멧돼지는 27만여 마리, 적정 서식 밀도의 4배가 넘습니다. 최근 포획이 시작되자 시.도 경계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충북과 전북, 경북이 맞닿아 있는 이곳은 야산 주변 밭에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김명한(농민): "고라니는 전기에 대단히 민감하지만은 멧돼지는 둔해가지고 전기가 잘 안통하는 것 같아요."

서식지 감소로 먹잇감이 줄면서, 포악해진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멧돼지와의 전면전으로 선포하며 수렵구역에서의 포획 마릿수를 1인당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멧돼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멧돼지의 서식지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트워크 현장] 멧돼지 퇴치 밀착 24시
    • 입력 2010-12-05 22:02:37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는 전북 김제에서, 오늘은 경남 사천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멧돼지 퇴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 추적 6시간째, 사냥개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엽사들이 쫓던 멧돼지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사냥개가 잡았습니다. 그러나 큰 놈은 이미 달아났습니다. 다시 추적이 이어지는 동안... <녹취>지용선(야생동물협회 회원): "119에서 전화왔어요. 돼지가, 대형 멧돼지가 또 내려왔답니다." 이번에는 도봉산 자락 등산로 한가운데에 나타났습니다. <녹취>백운학(서울시 진관동 주민): "겁이 나서 못 다녀요, 택시도 못잡아요, 애들이 학원을 못 간데요, 겁이 나서..." 주민들의 자구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쇠문이 닫히는 철조망입니다. 웅덩이를 파고 흙으로 덮은 뒤 멧돼지가 좋아하는 막걸리까지 뿌려놨습니다. <녹취>지용선(야생동물협회 회원): "여기까지 밟고, 주둥이로 먹다가 한쪽 발이 빠질거 같으니까 얼른 뺀 거예요. " 현재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멧돼지는 27만여 마리, 적정 서식 밀도의 4배가 넘습니다. 최근 포획이 시작되자 시.도 경계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충북과 전북, 경북이 맞닿아 있는 이곳은 야산 주변 밭에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김명한(농민): "고라니는 전기에 대단히 민감하지만은 멧돼지는 둔해가지고 전기가 잘 안통하는 것 같아요." 서식지 감소로 먹잇감이 줄면서, 포악해진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멧돼지와의 전면전으로 선포하며 수렵구역에서의 포획 마릿수를 1인당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멧돼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멧돼지의 서식지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