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 많아…오남용 우려

입력 2010.12.06 (07:16) 수정 2010.12.06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정에서 먹다 남은 의약품을 흔히 냉장고에 보관하시죠?



잘못된 보관 방법인데요, 이처럼 약에 대한 상식 가운데 잘못 알려진 것이 많아 부작용과 오남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박지연씨는 항상 가족들의 약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인터뷰> 박지연(논산시 취암동) : "실온에 내놓는 것보다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안전하게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러나 잘못된 상식입니다.



냉장고 내부는 습도가 높아 밀봉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더 쉽게 변질됩니다.



의약품에는 미생물이 번식할 만한 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음식과 달리 상온에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호전되면 복용량을 줄여도 된다는 말 역시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의 내성을 키워 재발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증상에 관계없이 처방받은 약은 모두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약을 장기 복용하면 속을 버린다, 약은 반드시 식후에 먹어야 한다, 주사제가 알약보다 효과가 좋다 등도 모두 근거 없는 속설입니다.



한 대학의 조사결과 일반인의 70% 정도가 이처럼 기본적인 약 관련 상식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영일(건양대 제약공학과장) : "약물을 잘못 복용할 경우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 내성이나 오남용이나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약도 정확한 양과 복용방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 많아…오남용 우려
    • 입력 2010-12-06 07:16:13
    • 수정2010-12-06 08:55: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가정에서 먹다 남은 의약품을 흔히 냉장고에 보관하시죠?

잘못된 보관 방법인데요, 이처럼 약에 대한 상식 가운데 잘못 알려진 것이 많아 부작용과 오남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박지연씨는 항상 가족들의 약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인터뷰> 박지연(논산시 취암동) : "실온에 내놓는 것보다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안전하게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러나 잘못된 상식입니다.

냉장고 내부는 습도가 높아 밀봉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더 쉽게 변질됩니다.

의약품에는 미생물이 번식할 만한 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음식과 달리 상온에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호전되면 복용량을 줄여도 된다는 말 역시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의 내성을 키워 재발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증상에 관계없이 처방받은 약은 모두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약을 장기 복용하면 속을 버린다, 약은 반드시 식후에 먹어야 한다, 주사제가 알약보다 효과가 좋다 등도 모두 근거 없는 속설입니다.

한 대학의 조사결과 일반인의 70% 정도가 이처럼 기본적인 약 관련 상식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영일(건양대 제약공학과장) : "약물을 잘못 복용할 경우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 내성이나 오남용이나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약도 정확한 양과 복용방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