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따라 독도 식생 ‘변화무쌍’

입력 2010.12.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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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 트>

수많은 철새와 텃새가 날아드는 독도에는 새들의 서식을 돕는 희귀 야생 식물도 함께 서식하고 있는데요,

독도의 식생이 찿아오는 새의 종류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 길을 비행하는 새들이 쉬어가는 곳 독도.

해마다 5월이면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라 독도를 차지합니다.

석 달여간 독도에 머물면서 알을 품고, 새끼를 쳐 새 생명을 탄생시켜 '독도 지킴이'라고 불립니다.

이때 독도 식생의 70%는 괭이갈매기 둥지의 주 재료인 벼과 식물, 개밀.

그런데 신기하게도 괭이갈매기가 떠나는 7월쯤이면 독도의 식생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개밀은 사라지고 돌피 군락이 새로운 주인이 됩니다.

<인터뷰> 이중효(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개밀이 있던 자리에 돌피가 나오는데 돌피는 다른 철새들이 날아와서 먹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찾느냐에 따라 독도가 그에 맞는 식물을 제공하는 셈, 이런 자연의 신비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멸종위기종 황조롱이를 비롯해 쇠종다리와 알락꼬리쥐발귀 등 조류 4종이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작지만 무한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 국토, 독도에 대한 조사는 오는 2012년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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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괭이갈매기 따라 독도 식생 ‘변화무쌍’
    • 입력 2010-12-06 13:08:48
    뉴스 12
<앵커멘 트> 수많은 철새와 텃새가 날아드는 독도에는 새들의 서식을 돕는 희귀 야생 식물도 함께 서식하고 있는데요, 독도의 식생이 찿아오는 새의 종류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 길을 비행하는 새들이 쉬어가는 곳 독도. 해마다 5월이면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라 독도를 차지합니다. 석 달여간 독도에 머물면서 알을 품고, 새끼를 쳐 새 생명을 탄생시켜 '독도 지킴이'라고 불립니다. 이때 독도 식생의 70%는 괭이갈매기 둥지의 주 재료인 벼과 식물, 개밀. 그런데 신기하게도 괭이갈매기가 떠나는 7월쯤이면 독도의 식생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개밀은 사라지고 돌피 군락이 새로운 주인이 됩니다. <인터뷰> 이중효(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개밀이 있던 자리에 돌피가 나오는데 돌피는 다른 철새들이 날아와서 먹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찾느냐에 따라 독도가 그에 맞는 식물을 제공하는 셈, 이런 자연의 신비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멸종위기종 황조롱이를 비롯해 쇠종다리와 알락꼬리쥐발귀 등 조류 4종이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작지만 무한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 국토, 독도에 대한 조사는 오는 2012년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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