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뿔공룡 이렇게 생겼다!

<앵커 멘트>

2년 전 경기도 화성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됐는데, 한반도에선 처음 발견된 뿔공룡이었습니다.

이번에 그 외형이 완벽하게 복원됐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공룡 트리케라톱스.

뿔공룡인데 초식성입니다.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인근에서 화석이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도 뿔공룡입니다.

이 코리아케라톱스가 2년의 연구 끝에 외형이 복원됐습니다.

뒤로 갈수록 높고 넓어지는 납작한 꼬리는 물가에서 살았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이융남(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물속에서 헤엄을 칠 때 물속에서 전진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역할을 했다.."

튼튼한 뒷다리뼈는 네 다리가 아닌 두 다리로 이동했음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이융남 : "굉장히 강건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었고 제가 생각할때는 굉장히 빨리 뛸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약 1억 천만년 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 때 한반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코리아케라톱스는 후기 백악기를 살았던 트리케라톱스의 조상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융남 : "유라시아 대륙의 맨 끝까지도 뿔공룡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그 조상의 기원이 바로 아시아에 있었고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미.."

연구팀은 코리아케라톱스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종이라며, 학명을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지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과학 학술지 네이쳐비센샤프텐에 실려 다음달 출판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