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채권추심 당하면 ‘녹음하세요’

입력 2010.1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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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도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채권추심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지 서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른 살 박 모씨는 2년 전 200만 원을 대부업체에서 빌렸다가 일주일을 연체해 낭패를 겪었습니다.

대부업자가 시도때도없이 전화를 해서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녹취> 채권추심담당자 : "야 (삐-) 시끄러우면 입금해라! (삐-)하고 있네 (삐-)!"

<녹취> 박 모씨(불법채권추심 피해자) :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정말 고통이 커요. 힘들다고요."

이런 불법추심 피해는 해마다 늘어, 올해 10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가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어떤 게 불법 채권추심인지 모른 채 당하고만 있거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처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장) : "불법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증거 확보가 필수적이니까요 휴대폰 기능을 평소에 확인해뒀다가 녹음을 한다던가..."

가족 등 제3자에게 알려서 대신 갚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사이 추심하는 경우, 협박조의 욕설 또는 폭언 모두 증거를 확보해 경찰서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합니다.

과도한 채권추심으로 시달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관련 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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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채권추심 당하면 ‘녹음하세요’
    • 입력 2010-12-08 1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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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도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채권추심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지 서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른 살 박 모씨는 2년 전 200만 원을 대부업체에서 빌렸다가 일주일을 연체해 낭패를 겪었습니다. 대부업자가 시도때도없이 전화를 해서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녹취> 채권추심담당자 : "야 (삐-) 시끄러우면 입금해라! (삐-)하고 있네 (삐-)!" <녹취> 박 모씨(불법채권추심 피해자) :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정말 고통이 커요. 힘들다고요." 이런 불법추심 피해는 해마다 늘어, 올해 10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가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어떤 게 불법 채권추심인지 모른 채 당하고만 있거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처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장) : "불법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증거 확보가 필수적이니까요 휴대폰 기능을 평소에 확인해뒀다가 녹음을 한다던가..." 가족 등 제3자에게 알려서 대신 갚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사이 추심하는 경우, 협박조의 욕설 또는 폭언 모두 증거를 확보해 경찰서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합니다. 과도한 채권추심으로 시달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관련 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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