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어샌지 보석 기각…장기화 예상 外

입력 2010.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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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어샌지가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체포된 뒤,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진 출두 형식으로 영국 경찰에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



스웨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샌지에 대해 영국 법원이 보석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판사는 일단, 다음 심리가 열리는 14일까지 어샌지를 구금하도록 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불복, 다시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크 스티븐스(변호인) : "많은 사람들이 어샌지의 결백을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샌지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확신합니다."



스웨덴으로 신병이 인도될 경우 간첩 혐의를 적용하려는 미국에 다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어샌지가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며 법정 투쟁을 다짐하는 상황. 보석 신청 기각에도 불구, 스웨덴 추방 여부의 가닥이 잡히려면 최소한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전례가 그렇다는 겁니다.



이제 최대의 관심사의 하나는 어샌지가 유사시에 대비해 마련해둔 이른바 ’최후의 심판 파일’의 공개 여부입니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만약 공개될 경우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위키, 북 미사일 수출실태 폭로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비밀수출 실태가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통해 종합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예상 밖의 국가들로부터 첨단 기계와 부품을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타임스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비밀거래 실태를 인터넷판에 보도했습니다.



외교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밀 기계류를 예상 밖의 국가들로부터 들여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컴퓨터 선반은 스위스에서 유압 프레스는 타이완에서 수입했고, 일본 기업으로부터도 기계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판매하면서 필요한 부품들을 다양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예컨대, 예멘에 미사일 발사기를 판매하면서 엔진 등은 러시아에서 구입해 예멘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북한 미사일의 고객은 중동과 아프리카·아시아의 분쟁지역으로, 이란과 이집트·우간다·예멘·스리랑카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무기 거래에 동반되는 자금을 국제 금융망을 통해 주고 받았습니다.



독일과 홍콩·일본·중국에 있는 비밀 계좌가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해 중동지역의 무기 경쟁을 부추겼으며, 미국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도 북한의 무기 거래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북한, 수백억대 사치품 밀수입 적발



<앵커 멘트>



북한의 초호화 사치품 밀수를 도와줬던 오스트리아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북한 측이 이 업자를 통해 주문한 품목엔 수백억 대 요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바닷가를 누비는 초호화 요트들, 권 모씨라 불리는 북한 관리가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를 통해 주문한 요트도, 이런 이탈리아제였습니다.



가격은 한 척에 백억 원대, 북한 측은, 모두 2척을 주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이들 요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선물용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중개 업자가 북한에서 직접 송금한 선수금 50억 원을 인출하려다 밀수 거래가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과 일해 온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는 평소 중국 쪽 계좌를 써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서둘러 달라는 북한 측 요구로 직접 송금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벤츠 S 클래스 8대와 독일제 피아노 등도 북한의 주문 품목에 들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쪽에선 무기를 밀수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치품을 밀수입하는 북한, 유엔 안보리는 핵실험의 제재 조치로 이 두 가지 모두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미, 중국 전방위 압박 외교



<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도 중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내년 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와 인권까지 거론하며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어 양국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어제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오늘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나서 중국에 대한 압력을 이어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저지하는데는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녹취> 스타인버그(미국 국무부 부장관) : "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계속해서 분명히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미국과 무역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국내소비를 촉진시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재차 촉구하며 인권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스타인버그(미국 국무부 부장관)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포함한 인권문제에 중국이 전향적인 조처를 취하기 바랍니다.



미국정부는 이런 공개적인 압박과 더불어 다음주에는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캠벨 차관보 등을 중국에 보내 대북 영향력 행사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환율 문제에 이어 연평도 포격 대응을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미중 관계는 내년 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온실가스 줄이기 수중 시위



멕시코 칸쿤에서 유엔 회의가 열렸는데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환경단체가 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닷속 물고기떼 사이로 사람 실물 크기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실제 사람은 이렇게 물속에서 살 수는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시위입니다.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수백만 명이 살고 있는 해안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요.



이번 수중 시위에는 실제 이런 피해를 입게 될 베트남과 필리핀, 코스타리카의 활동가들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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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어샌지 보석 기각…장기화 예상 外
    • 입력 2010-12-08 14:50:3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어샌지가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체포된 뒤,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진 출두 형식으로 영국 경찰에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

스웨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샌지에 대해 영국 법원이 보석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판사는 일단, 다음 심리가 열리는 14일까지 어샌지를 구금하도록 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불복, 다시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크 스티븐스(변호인) : "많은 사람들이 어샌지의 결백을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샌지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확신합니다."

스웨덴으로 신병이 인도될 경우 간첩 혐의를 적용하려는 미국에 다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어샌지가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며 법정 투쟁을 다짐하는 상황. 보석 신청 기각에도 불구, 스웨덴 추방 여부의 가닥이 잡히려면 최소한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전례가 그렇다는 겁니다.

이제 최대의 관심사의 하나는 어샌지가 유사시에 대비해 마련해둔 이른바 ’최후의 심판 파일’의 공개 여부입니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만약 공개될 경우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위키, 북 미사일 수출실태 폭로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비밀수출 실태가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통해 종합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예상 밖의 국가들로부터 첨단 기계와 부품을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타임스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비밀거래 실태를 인터넷판에 보도했습니다.

외교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밀 기계류를 예상 밖의 국가들로부터 들여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컴퓨터 선반은 스위스에서 유압 프레스는 타이완에서 수입했고, 일본 기업으로부터도 기계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판매하면서 필요한 부품들을 다양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예컨대, 예멘에 미사일 발사기를 판매하면서 엔진 등은 러시아에서 구입해 예멘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북한 미사일의 고객은 중동과 아프리카·아시아의 분쟁지역으로, 이란과 이집트·우간다·예멘·스리랑카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무기 거래에 동반되는 자금을 국제 금융망을 통해 주고 받았습니다.

독일과 홍콩·일본·중국에 있는 비밀 계좌가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해 중동지역의 무기 경쟁을 부추겼으며, 미국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도 북한의 무기 거래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북한, 수백억대 사치품 밀수입 적발

<앵커 멘트>

북한의 초호화 사치품 밀수를 도와줬던 오스트리아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북한 측이 이 업자를 통해 주문한 품목엔 수백억 대 요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바닷가를 누비는 초호화 요트들, 권 모씨라 불리는 북한 관리가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를 통해 주문한 요트도, 이런 이탈리아제였습니다.

가격은 한 척에 백억 원대, 북한 측은, 모두 2척을 주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이들 요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선물용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중개 업자가 북한에서 직접 송금한 선수금 50억 원을 인출하려다 밀수 거래가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과 일해 온 오스트리아 중개 업자는 평소 중국 쪽 계좌를 써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서둘러 달라는 북한 측 요구로 직접 송금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벤츠 S 클래스 8대와 독일제 피아노 등도 북한의 주문 품목에 들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쪽에선 무기를 밀수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치품을 밀수입하는 북한, 유엔 안보리는 핵실험의 제재 조치로 이 두 가지 모두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미, 중국 전방위 압박 외교

<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도 중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내년 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와 인권까지 거론하며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어 양국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어제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오늘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나서 중국에 대한 압력을 이어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저지하는데는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녹취> 스타인버그(미국 국무부 부장관) : "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계속해서 분명히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미국과 무역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국내소비를 촉진시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재차 촉구하며 인권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스타인버그(미국 국무부 부장관)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포함한 인권문제에 중국이 전향적인 조처를 취하기 바랍니다.

미국정부는 이런 공개적인 압박과 더불어 다음주에는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캠벨 차관보 등을 중국에 보내 대북 영향력 행사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환율 문제에 이어 연평도 포격 대응을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미중 관계는 내년 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온실가스 줄이기 수중 시위

멕시코 칸쿤에서 유엔 회의가 열렸는데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환경단체가 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닷속 물고기떼 사이로 사람 실물 크기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실제 사람은 이렇게 물속에서 살 수는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시위입니다.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수백만 명이 살고 있는 해안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요.

이번 수중 시위에는 실제 이런 피해를 입게 될 베트남과 필리핀, 코스타리카의 활동가들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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