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공정무역

입력 2010.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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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물품들이 분주히 오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무역항입니다.

여기엔 공정무역거래 상품도 상당 부분 차지합니다.

지난해 뉴질랜드의 공정무역거래 상품 판매 증가율은 세계 3위, 이제 뉴질랜드는 공정무역거래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엔 공정한 가격을 지급하도록 하는 공정무역 상품 판매점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곳에선 커피 원두 외에 수공예품, 차, 바나나, 면직물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녹취> 헬렌(공정무역거래 상점 손님) :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항상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서 이 상점을 이용합니다."

공정무역거래는 최대한 제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기업들의 자세가 생산자들에게 고스란히 손해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건데요.

1946년, 미국의 한 시민단체의 시작으로 60년대에 들어서서야 영국에 실질적인 기구가 마련되면서 그 활동이 본격화됐습니다.

네덜란드와 뉴질랜드가 그 명맥을 이어받으면서 오늘날 공정무역거래 4대 천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뉴질랜드의 공정무역거래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물건값을 미리 지급하는 선급금에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로스(공정무역 운동가)

다른 공정무역 조직과는 다른 뉴질랜드만의 특징은 생산자들로부터 물건을 받을 때 이미 대금 지급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물건을 생산하기 전에 원료구입 비용이나 임금에 사용하도록 미리 50%를 지급하는 정책입니다.

또, 이익이 예상보다 초과로 발생하면 다시 생산자 단체에 분배하는데요.

생산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공정무역 운동의 정신을 실질적으로 지켜온 정책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힘도 공정무역에서 큰 몫을 차지합니다.

<녹취> 바바라(공정무역거래 상점 자원봉사자) :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상점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공정무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에 자원봉사 제의를 받게 됐고 공정무역 활동가로 일하게 됐죠."

자원봉사자들은 판매뿐 아니라, 공정무역 홍보에도 열정적으로 나서는데요.

지역 주민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설명과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합니다.

<녹취> 호프 낸시(초등학교 4학년) : "(공정무역을 통해) 이런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뉴질랜드의 공정무역 활동은 노동자들의 안전 기준 강화, 어린이들의 노동 금지와 같은 사안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까지 받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뉴질랜드 공정무역 운동가들의 의지는 공존의 이유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 공정사회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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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공정무역
    • 입력 2010-12-08 14:50:32
    지구촌뉴스
수출입 물품들이 분주히 오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무역항입니다. 여기엔 공정무역거래 상품도 상당 부분 차지합니다. 지난해 뉴질랜드의 공정무역거래 상품 판매 증가율은 세계 3위, 이제 뉴질랜드는 공정무역거래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엔 공정한 가격을 지급하도록 하는 공정무역 상품 판매점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곳에선 커피 원두 외에 수공예품, 차, 바나나, 면직물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녹취> 헬렌(공정무역거래 상점 손님) :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항상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서 이 상점을 이용합니다." 공정무역거래는 최대한 제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기업들의 자세가 생산자들에게 고스란히 손해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건데요. 1946년, 미국의 한 시민단체의 시작으로 60년대에 들어서서야 영국에 실질적인 기구가 마련되면서 그 활동이 본격화됐습니다. 네덜란드와 뉴질랜드가 그 명맥을 이어받으면서 오늘날 공정무역거래 4대 천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뉴질랜드의 공정무역거래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물건값을 미리 지급하는 선급금에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로스(공정무역 운동가) 다른 공정무역 조직과는 다른 뉴질랜드만의 특징은 생산자들로부터 물건을 받을 때 이미 대금 지급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물건을 생산하기 전에 원료구입 비용이나 임금에 사용하도록 미리 50%를 지급하는 정책입니다. 또, 이익이 예상보다 초과로 발생하면 다시 생산자 단체에 분배하는데요. 생산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공정무역 운동의 정신을 실질적으로 지켜온 정책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힘도 공정무역에서 큰 몫을 차지합니다. <녹취> 바바라(공정무역거래 상점 자원봉사자) :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상점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공정무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에 자원봉사 제의를 받게 됐고 공정무역 활동가로 일하게 됐죠." 자원봉사자들은 판매뿐 아니라, 공정무역 홍보에도 열정적으로 나서는데요. 지역 주민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설명과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합니다. <녹취> 호프 낸시(초등학교 4학년) : "(공정무역을 통해) 이런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뉴질랜드의 공정무역 활동은 노동자들의 안전 기준 강화, 어린이들의 노동 금지와 같은 사안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까지 받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뉴질랜드 공정무역 운동가들의 의지는 공존의 이유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 공정사회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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