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UCC로 대한 민국…‘취업’이 대세

<앵커 멘트>

누리꾼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 UCC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담겨 있죠.

2010년 올해는 역시 취업'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되는 취업 면접장, 그런데 대화 내용이 뭔가 뒤바뀐 듯 합니다.

<녹취> 면접관 : "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녹취> 면접응시자 : "네 나이 많습니다. 그럼 나이 대우도 좀 해주시죠..."

현실에선 불가능한 상황, UCC를 만든 대학생들은 갑갑한 현실을 웃음으로 풍자합니다.

<인터뷰> 이현석(대학생/UCC 제작) : "(면접관들이) 한 장의 서류만이 아니라 저에 대해서 더 많이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심각한 취업난 탓인지 올해는 취업 관련 UCC가 많이 만들어졌고, 인기도 폭발적이었습니다.

UCC는 이처럼 내용뿐만 아니라 제작 기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철이 진입하는 급박한 순간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달려듭니다.

레고 모형 사진을 한 장씩 찍어 이어붙인 이 동영상 제작자는 중학생입니다.

<인터뷰> 김정우(중 1학년) :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많은 따뜻한 일들을 하시는 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어서 이 동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동영상 UCC는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 해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우수 작품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누리꾼들의 번뜩이는 재치를 문화 상품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