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흉기 소지 반입…학교는 무방비

입력 2010.12.10 (22:09) 수정 2010.12.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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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학생이 친구들에게 칼부림 했단 소식에 가슴 떨린 학부모님 많으셨을텐데요.



위험한 흉기가 들어와도 학교에서 알아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곽모 군이 또래 학생 5명에게 휘두른 흉기입니다.



곽 군은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은 채 등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곽 군의 학교에서는 소지품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상황에서는 소지품 검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 않고 계세요?) 네."



특히 경기도에서는 최근 들어 소지품 검사가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지난 10월 시행된 경기도 학생 인권 조례에 학생의 동의없이 소지품 검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학교장 등은 곽 군의 사례에서 보듯, 학생 인권 조례 일부 내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영관 (수원 서호중학교 교장) : "동의를 해야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는건데, 흉기갖고 있는 학생이 동의를 할까요?"



그러나 교육청은 긴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조례와 연관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서미향(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담당) : "이 불행한 문제를 인권조례와 관련지어서 그런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기에는 약간의 억측이라는 생각입니다."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



원인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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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이 흉기 소지 반입…학교는 무방비
    • 입력 2010-12-10 22:09:38
    • 수정2010-12-10 22: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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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학생이 친구들에게 칼부림 했단 소식에 가슴 떨린 학부모님 많으셨을텐데요.

위험한 흉기가 들어와도 학교에서 알아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곽모 군이 또래 학생 5명에게 휘두른 흉기입니다.

곽 군은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은 채 등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곽 군의 학교에서는 소지품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상황에서는 소지품 검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 않고 계세요?) 네."

특히 경기도에서는 최근 들어 소지품 검사가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지난 10월 시행된 경기도 학생 인권 조례에 학생의 동의없이 소지품 검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학교장 등은 곽 군의 사례에서 보듯, 학생 인권 조례 일부 내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영관 (수원 서호중학교 교장) : "동의를 해야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는건데, 흉기갖고 있는 학생이 동의를 할까요?"

그러나 교육청은 긴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조례와 연관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서미향(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담당) : "이 불행한 문제를 인권조례와 관련지어서 그런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기에는 약간의 억측이라는 생각입니다."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

원인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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