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황금박쥐, 폐광서 집단 서식

입력 2010.12.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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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박쥐가 버려진 광산에서 '떼지어'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생생히 잡힌 모습.

황정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일제시대 텅스텐을 캐던 광산입니다.

어두운 갱도를 따라 백 미터쯤 들어가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박쥐들이 보입니다.

선명한 오렌지색 몸통에 검은 귓바퀴와 발톱.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가 멸종위기 동물 제1호로 지정한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쥐입니다.

확인된 개체수는 40여 마리로, 지난 10월에 동면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8개월 정도 겨울잠을 잡니다.

<인터뷰> 김용규(산림청 팀장) : "지선 깊숙이, 독립적으로 10미터에서 20~30미터에 한 마리씩 분포돼 있습니다."

서식지 규모로는 백여 마리가 발견된 전남 함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강정훈(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2-3마리씩 주로 관찰이 되는데 이 정도 규모면 좀 많은 수가 월동을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제시대 폐광된 뒤 70년 가까이 사람의 출입이 전혀 없어 자연생태계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습니다.

환경부는 외부인의 폐광 출입을 통제하고, 황금 박쥐 서식지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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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황금박쥐, 폐광서 집단 서식
    • 입력 2010-12-10 22:09:46
    뉴스 9
<앵커 멘트>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박쥐가 버려진 광산에서 '떼지어'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생생히 잡힌 모습. 황정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일제시대 텅스텐을 캐던 광산입니다. 어두운 갱도를 따라 백 미터쯤 들어가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박쥐들이 보입니다. 선명한 오렌지색 몸통에 검은 귓바퀴와 발톱.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가 멸종위기 동물 제1호로 지정한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쥐입니다. 확인된 개체수는 40여 마리로, 지난 10월에 동면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8개월 정도 겨울잠을 잡니다. <인터뷰> 김용규(산림청 팀장) : "지선 깊숙이, 독립적으로 10미터에서 20~30미터에 한 마리씩 분포돼 있습니다." 서식지 규모로는 백여 마리가 발견된 전남 함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강정훈(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2-3마리씩 주로 관찰이 되는데 이 정도 규모면 좀 많은 수가 월동을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제시대 폐광된 뒤 70년 가까이 사람의 출입이 전혀 없어 자연생태계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습니다. 환경부는 외부인의 폐광 출입을 통제하고, 황금 박쥐 서식지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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