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수건 쥐어짜기…북한의 ‘절전 캠페인’

입력 2010.12.11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전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있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얘기인데, 마른 수건 쥐어짜는 식의 절전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미국 인공위성이 밤에 한반도를 찍은 사진입니다.

불빛이 환한 남한과 달리 북한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입니다.

평양에서만 작은 불빛이 보일 뿐입니다.

20년 가까이 계속되는 전력난으로 과거에도 밤에 위성사진을 찍으면 북한전역이 어둠에 묻혀 남한이 섬처럼 보이곤 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밤이 되면 자동차 배터리로 불을 켜거나 촛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력 발전이 어려운 겨울철이 되면서 전기 부족이 더욱 심해지자 북한 당국은 마른수건을 쥐어짜듯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들에서 전기절약 사업에 적극 참여하자 공급된 전기를 효과있게 리용하고 최대한으로 아껴써야 한다

전등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번갈아가면서 쓰라고 권유합니다.

북한 당국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전깃불조차 밝히지 못해 밤만 되면 19세기 어둠의 시대로 되돌아갑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른수건 쥐어짜기…북한의 ‘절전 캠페인’
    • 입력 2010-12-11 21:43:57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전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있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얘기인데, 마른 수건 쥐어짜는 식의 절전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미국 인공위성이 밤에 한반도를 찍은 사진입니다. 불빛이 환한 남한과 달리 북한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입니다. 평양에서만 작은 불빛이 보일 뿐입니다. 20년 가까이 계속되는 전력난으로 과거에도 밤에 위성사진을 찍으면 북한전역이 어둠에 묻혀 남한이 섬처럼 보이곤 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밤이 되면 자동차 배터리로 불을 켜거나 촛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력 발전이 어려운 겨울철이 되면서 전기 부족이 더욱 심해지자 북한 당국은 마른수건을 쥐어짜듯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들에서 전기절약 사업에 적극 참여하자 공급된 전기를 효과있게 리용하고 최대한으로 아껴써야 한다 전등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번갈아가면서 쓰라고 권유합니다. 북한 당국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전깃불조차 밝히지 못해 밤만 되면 19세기 어둠의 시대로 되돌아갑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