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구세군 거리천사 ‘사랑의 아리아’

입력 2010.12.11 (21:44) 수정 2010.12.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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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각박한 세상이 그래도 온기를 잃지 않는 모양입니다.



12월이 되면 구세군과 함께 거리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팝페라 가수가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칼바람에 인적 드문 찬 거리에 햇살이 비추듯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재미교포 팝페라 가수 이사벨입니다.



<녹취> "사랑을 나눠주세요, 여러분. 기부 부탁드립니다."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따듯한 기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지현(대학생) : "노래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날씨가 추운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기부에 참여하게 됐어요."



노래는 꼬박 2시간이 넘게 거리에 온기를 불어 넣습니다.



<인터뷰> 이사벨(29세) : "기부를 해주실 때마다 느끼는 보람..., 사랑..., 아무래도 사랑이 더 커지는 느낌..."



각종 오페라 오디션에서 1등을 거머쥐며 팝페라 가수의 길로 들어선 이사벨은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구세군과 인연을 맺은 건 3년 전입니다.



당시에는 재능 기부란 말조차 낯설던 때였지만 돈은 없으니 노래할 수 있는 재능으로 남을 돕겠다며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홍봉식(구세군) : "80여 년 역사 속에 재능 기부로 더군다나 추운 날씨 속에서 노래하면서 거리에 나와 모금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오늘 들른 곳은 서울의 한 복지관.



지난 6월부터 일주일에 하루,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노래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따라 부를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금은아(복지관 학생) : "연습하는 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노래하는 시간, 성악 배우는 시간."



다음달에는 ’폴포츠’와 공연을 앞두고 있고 싱글앨범도 준비중인 이사벨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돕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누는 그녀는 함께 사는 세상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사벨 : "노래하는 것, 남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이 두 가지가 제 생활에 있어서 따로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두 가지가 다 소중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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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구세군 거리천사 ‘사랑의 아리아’
    • 입력 2010-12-11 21:44:02
    • 수정2010-12-11 22: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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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각박한 세상이 그래도 온기를 잃지 않는 모양입니다.

12월이 되면 구세군과 함께 거리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팝페라 가수가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칼바람에 인적 드문 찬 거리에 햇살이 비추듯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재미교포 팝페라 가수 이사벨입니다.

<녹취> "사랑을 나눠주세요, 여러분. 기부 부탁드립니다."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따듯한 기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지현(대학생) : "노래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날씨가 추운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기부에 참여하게 됐어요."

노래는 꼬박 2시간이 넘게 거리에 온기를 불어 넣습니다.

<인터뷰> 이사벨(29세) : "기부를 해주실 때마다 느끼는 보람..., 사랑..., 아무래도 사랑이 더 커지는 느낌..."

각종 오페라 오디션에서 1등을 거머쥐며 팝페라 가수의 길로 들어선 이사벨은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구세군과 인연을 맺은 건 3년 전입니다.

당시에는 재능 기부란 말조차 낯설던 때였지만 돈은 없으니 노래할 수 있는 재능으로 남을 돕겠다며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홍봉식(구세군) : "80여 년 역사 속에 재능 기부로 더군다나 추운 날씨 속에서 노래하면서 거리에 나와 모금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오늘 들른 곳은 서울의 한 복지관.

지난 6월부터 일주일에 하루,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노래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따라 부를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금은아(복지관 학생) : "연습하는 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노래하는 시간, 성악 배우는 시간."

다음달에는 ’폴포츠’와 공연을 앞두고 있고 싱글앨범도 준비중인 이사벨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돕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누는 그녀는 함께 사는 세상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사벨 : "노래하는 것, 남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이 두 가지가 제 생활에 있어서 따로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두 가지가 다 소중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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