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 ‘롯데 치킨’ 판매중단

입력 2010.12.13 (22:22) 수정 2010.12.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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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내놨던 5천 원짜리 ’통큰치킨’이 ’7일 천하’로 끝나게 됐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원 짜리 치킨은 오늘도 불과 15분 만에 동났습니다.



전국에서 닷새 동안 12만 마리가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오는 16일부터는 판매가 중단됩니다.



롯데마트 측은 주변 영세 치킨가게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남창희(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 : "일부에서는 치킨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소강공인들에게 많은 염려가 됐다고 해서..."



지난 9일, 5천 원짜리 치킨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자영업자들은 생존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정진석 청와대 정무 수석은 원가 이하 판매로 영세 닭고기 판매점이 울상 지을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는 오늘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저가 치킨 판매 중단을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김 숙(서울 문정동) :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기존 치킨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터뷰> 신정숙(서울 가락동) : "대기업에서 자영업자 (생존권) 빼앗는거잖아요. (판매 중단)조치는 잘 됐다고 봐요."



한국프렌차이즈협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개선과 가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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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상권 침해 논란 ‘롯데 치킨’ 판매중단
    • 입력 2010-12-13 22:22:51
    • 수정2010-12-13 2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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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내놨던 5천 원짜리 ’통큰치킨’이 ’7일 천하’로 끝나게 됐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원 짜리 치킨은 오늘도 불과 15분 만에 동났습니다.

전국에서 닷새 동안 12만 마리가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오는 16일부터는 판매가 중단됩니다.

롯데마트 측은 주변 영세 치킨가게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남창희(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 : "일부에서는 치킨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소강공인들에게 많은 염려가 됐다고 해서..."

지난 9일, 5천 원짜리 치킨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자영업자들은 생존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정진석 청와대 정무 수석은 원가 이하 판매로 영세 닭고기 판매점이 울상 지을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는 오늘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저가 치킨 판매 중단을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김 숙(서울 문정동) :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기존 치킨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터뷰> 신정숙(서울 가락동) : "대기업에서 자영업자 (생존권) 빼앗는거잖아요. (판매 중단)조치는 잘 됐다고 봐요."

한국프렌차이즈협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개선과 가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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