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애트나 화산 연일 분출

입력 2001.07.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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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3일 폭발한 이탈리아 애트나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 아래 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화산활동에 익숙해진 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며 여유 있는 표정이라고 합니다.
윤석구 기자입니다.
⊙기자: 섭씨 1000도를 훨씬 넘는 붉은 용암이 1초에 30톤씩 쏟아져 내립니다.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린 용암은 이미 산 중턱의 스키장을 집어 삼키고 아래 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용암이 4km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니콜로 시로 향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곳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당국은 콘크리트와 철로 만든 대형 방어벽을 설치해 용암의 진로를 바꾸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정작 2000년 동안 조상 대대로 이 화산마을에 살아온 주민들에게서는 두려운 표정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민: 애트나 화산은 마치 아침에 일어나 바라보는 가족과 같이 친근합니다.
⊙기자: 폭발 이후 이곳에는 화산활동을 관측하려는 과학자와 보도진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때 아닌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누구도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 애트나 화산입니다.
⊙기자: 이 마을에서는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키운 포도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할 뿐 아니라 화산속으로 건물과 기념품까지 만듭니다.
애트나 화산 폭발은 이렇듯 명과 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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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애트나 화산 연일 분출
    • 입력 2001-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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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3일 폭발한 이탈리아 애트나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 아래 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화산활동에 익숙해진 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며 여유 있는 표정이라고 합니다. 윤석구 기자입니다. ⊙기자: 섭씨 1000도를 훨씬 넘는 붉은 용암이 1초에 30톤씩 쏟아져 내립니다.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린 용암은 이미 산 중턱의 스키장을 집어 삼키고 아래 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용암이 4km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니콜로 시로 향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곳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당국은 콘크리트와 철로 만든 대형 방어벽을 설치해 용암의 진로를 바꾸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정작 2000년 동안 조상 대대로 이 화산마을에 살아온 주민들에게서는 두려운 표정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민: 애트나 화산은 마치 아침에 일어나 바라보는 가족과 같이 친근합니다. ⊙기자: 폭발 이후 이곳에는 화산활동을 관측하려는 과학자와 보도진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때 아닌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누구도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 애트나 화산입니다. ⊙기자: 이 마을에서는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키운 포도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할 뿐 아니라 화산속으로 건물과 기념품까지 만듭니다. 애트나 화산 폭발은 이렇듯 명과 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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