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아래 가건물·적치물은 ‘시한폭탄’

입력 2010.12.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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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곳 말고도, 전국 곳곳의 교량 아래 임시 건물과 차량, LP 가스통까지 가득 차 있는 곳이 많습니다.

언제든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데, 아찔한 현장을 장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원선 도봉역입니다.

전동 열차가 오가는 낡은 교량 아래는 3~4km에 걸쳐 컨테이너 임시건물과 각종 차량으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수익사업을 위해 코레일에서 임대를 준 것입니다.

화재가 날 경우 큰 재산피해가 예상되지만, 소방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녹취> 세입자 (음성변조) : "(소방시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뭐 코레일이 아닌데…"

아예 임대를 주기 어려운 변압기 옆 빈공간은 무허가 포장마차가 차지했습니다.

LP 가스통들이 널려 있고 여기저기 전기선이 늘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하지만, 단속해야 할 기관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역 관계자 : "철거를 해도 구청에서 해야되는 거예요. 근데 관리를 안 하고 있어요."

<녹취>구청 관계자 : "모든 책임은 거기(코레일)에 있다고 봐야죠. 관리라는게"

단속을 해도 막무가냅니다.

철거하려는 굴착기를 타고 앉아버리거나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하고, 심지어는 단속기관에 찾아가 세를 과시하며 몸싸움을 벌이기 일쑵니다.

이 때문에 불법 점거인 줄 알면서도 전국에서 도로공사가 철거하지 못하는 교량 하부지점이 34곳이나 됩니다.

법이 미치지 않는 이 공간들은 언제 또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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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아래 가건물·적치물은 ‘시한폭탄’
    • 입력 2010-12-14 2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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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곳 말고도, 전국 곳곳의 교량 아래 임시 건물과 차량, LP 가스통까지 가득 차 있는 곳이 많습니다. 언제든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데, 아찔한 현장을 장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원선 도봉역입니다. 전동 열차가 오가는 낡은 교량 아래는 3~4km에 걸쳐 컨테이너 임시건물과 각종 차량으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수익사업을 위해 코레일에서 임대를 준 것입니다. 화재가 날 경우 큰 재산피해가 예상되지만, 소방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녹취> 세입자 (음성변조) : "(소방시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뭐 코레일이 아닌데…" 아예 임대를 주기 어려운 변압기 옆 빈공간은 무허가 포장마차가 차지했습니다. LP 가스통들이 널려 있고 여기저기 전기선이 늘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하지만, 단속해야 할 기관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역 관계자 : "철거를 해도 구청에서 해야되는 거예요. 근데 관리를 안 하고 있어요." <녹취>구청 관계자 : "모든 책임은 거기(코레일)에 있다고 봐야죠. 관리라는게" 단속을 해도 막무가냅니다. 철거하려는 굴착기를 타고 앉아버리거나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하고, 심지어는 단속기관에 찾아가 세를 과시하며 몸싸움을 벌이기 일쑵니다. 이 때문에 불법 점거인 줄 알면서도 전국에서 도로공사가 철거하지 못하는 교량 하부지점이 34곳이나 됩니다. 법이 미치지 않는 이 공간들은 언제 또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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