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도로 ‘불법천지’…소극 대응 화 불러

입력 2010.12.15 (07:12) 수정 2010.12.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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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대한 피해를 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현장은 언제든 대형 화재가 날 수 있을 정도로 불법 천지였습니다.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은 컨테이너 사무실과 차량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 주변에는 유조차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유조차는 화재 등의 위험 때문에 정해진 구역에만 주차할 수 있어 모두 불법입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유류 드럼통까지 발견됩니다.

도로공사 소유의 이 땅은 한 산재 관련 단체가 무단 점용해 화물차주 등에게 임대해 왔습니다.

<녹취> 화물차주 :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매달 14만 원, 큰 차는 15만 원 이렇게 내고 있었어요."

화재 등을 걱정한 주민들이 1년여 전부터 부천시를 항의 방문하고, 인터넷에도 글을 올렸지만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채현녀(경기도 부천시 상동) : "항상 보면 적재물이 쌓여 있으니까, 경관상으로도 안 좋고.."

부천시와 도로공사는 해당 단체를 고발조치 했다면서도 불법 점유물 철거에 대해서는 책임을 미뤘습니다.

<녹취>부천시 관계자 : "관리청은 도로공사로 돼 있고, 우리는 (행정대집행) 자격이 없어요."

<녹취>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부천시에서 불법점용 시설물을 철거하고, 저희한테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쓰는 걸로 협약이 돼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가 나고 나서야 두 기관은 고가 도로 아래 부지의 무단 점유를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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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곽순환도로 ‘불법천지’…소극 대응 화 불러
    • 입력 2010-12-15 07:12:54
    • 수정2010-12-15 07: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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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대한 피해를 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현장은 언제든 대형 화재가 날 수 있을 정도로 불법 천지였습니다.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은 컨테이너 사무실과 차량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 주변에는 유조차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유조차는 화재 등의 위험 때문에 정해진 구역에만 주차할 수 있어 모두 불법입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유류 드럼통까지 발견됩니다. 도로공사 소유의 이 땅은 한 산재 관련 단체가 무단 점용해 화물차주 등에게 임대해 왔습니다. <녹취> 화물차주 :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매달 14만 원, 큰 차는 15만 원 이렇게 내고 있었어요." 화재 등을 걱정한 주민들이 1년여 전부터 부천시를 항의 방문하고, 인터넷에도 글을 올렸지만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채현녀(경기도 부천시 상동) : "항상 보면 적재물이 쌓여 있으니까, 경관상으로도 안 좋고.." 부천시와 도로공사는 해당 단체를 고발조치 했다면서도 불법 점유물 철거에 대해서는 책임을 미뤘습니다. <녹취>부천시 관계자 : "관리청은 도로공사로 돼 있고, 우리는 (행정대집행) 자격이 없어요." <녹취>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부천시에서 불법점용 시설물을 철거하고, 저희한테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쓰는 걸로 협약이 돼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가 나고 나서야 두 기관은 고가 도로 아래 부지의 무단 점유를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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