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룸 불법 증축…공무원 등 174명 입건

입력 2010.12.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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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광역시 서구에 최근 신축된 원룸의 절반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돈을 받고 불법 증축을 묵인해줬는데, 공무원과 건축사, 건물주 등 입건자만 백 70명이 넘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광주광역시 5개 구청 가운데 4개 구청과 건축사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원룸 건물 상당수가 준공 승인된 것보다 세대 수를 늘려 짓고 단속 공무원이 이를 묵인해줬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수사 결과 광주광역시 서구 지역의 경우 지난해 지은 원룸 건물의 절반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구청의 단속 공무원들은 불법 증축을 적발하고도 건축사무소 직원으로부터 4백만 원을 받고 포토샵으로 조작된 사진까지 이용해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신웅(광주 경찰청 광역 수사대장):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해서 마치 시정된 것처럼, 실제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경찰은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광주 서구청 공무원 1명과 건축사무소 직원 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건축 승인과 단속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4개 구청 공무원 21명과 건축사 70명, 건축주 81명 등 백72명을 입건해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불법 증축한 건물주에게 이행 강제금을 물리는 한편, 조만간 원룸 건물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대적 행정처분과 과징금 폭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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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원룸 불법 증축…공무원 등 174명 입건
    • 입력 2010-12-15 13:17:18
    뉴스 12
<앵커 멘트> 광주광역시 서구에 최근 신축된 원룸의 절반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돈을 받고 불법 증축을 묵인해줬는데, 공무원과 건축사, 건물주 등 입건자만 백 70명이 넘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광주광역시 5개 구청 가운데 4개 구청과 건축사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원룸 건물 상당수가 준공 승인된 것보다 세대 수를 늘려 짓고 단속 공무원이 이를 묵인해줬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수사 결과 광주광역시 서구 지역의 경우 지난해 지은 원룸 건물의 절반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구청의 단속 공무원들은 불법 증축을 적발하고도 건축사무소 직원으로부터 4백만 원을 받고 포토샵으로 조작된 사진까지 이용해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신웅(광주 경찰청 광역 수사대장):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해서 마치 시정된 것처럼, 실제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경찰은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광주 서구청 공무원 1명과 건축사무소 직원 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건축 승인과 단속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4개 구청 공무원 21명과 건축사 70명, 건축주 81명 등 백72명을 입건해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불법 증축한 건물주에게 이행 강제금을 물리는 한편, 조만간 원룸 건물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대적 행정처분과 과징금 폭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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