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어산지 보석 허가…검찰 항소

입력 2010.12.15 (23:33) 수정 2010.12.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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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외교전문 등을 폭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영국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지만, 스웨덴 검찰의 항소에 따라,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진 못했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김태선 특파원..

<질문> 그럼, 어산지는 지금 여전히 교도소에 있는 것인가요?

<답변>

어산지는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받은 뒤 런던 외곽의 교도소로 돌아가 다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지난 7일 자진출석 형식으로 체포된 이래 8일째 독방 수감 생활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어산지의 보석 신청을 두번째만에 받아들였는데요, 어산지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웨덴 검찰이 즉각 항소를 하기로 함에 따라 일단 구금 상태로 돌아간 겁니다.

어산지가 풀려날 지 여부는 우리 시각 내일 오후 열리는 항소법원의 심리에 달려있는데요, 이곳에선 석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석방결정이 나더라도 보석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엔, 자유의 몸이 되기까진 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석방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스웨덴으로 추방되느냐 마느냐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초 시작됩니다.

판가름이 나려면 최소 몇달, 경우에 따라서 1년은 족히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변호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크 스티븐스(변호인)

<질문> 어산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죠?

<답변>

네, 어산지는 타임지 독자 온라인 투표에서 38만여표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인 터키 총리보다 두배 가까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투표결과와는 달리 실제 올해의 인물로는 어산지가 아니라 페이스북의 설립자 주커버크가 선정.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뚜렷한데요,

어산지가 체포된 이래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어산지에 대한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심리가 열린 법원 근처에도 지지자들이 모여, 어산지의 석방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이 어산지의 결제를 거부한 금융기관과 영국 정부의 사이트 등을 공격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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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어산지 보석 허가…검찰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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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12-29 18: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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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외교전문 등을 폭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영국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지만, 스웨덴 검찰의 항소에 따라,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진 못했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김태선 특파원.. <질문> 그럼, 어산지는 지금 여전히 교도소에 있는 것인가요? <답변> 어산지는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받은 뒤 런던 외곽의 교도소로 돌아가 다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지난 7일 자진출석 형식으로 체포된 이래 8일째 독방 수감 생활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어산지의 보석 신청을 두번째만에 받아들였는데요, 어산지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웨덴 검찰이 즉각 항소를 하기로 함에 따라 일단 구금 상태로 돌아간 겁니다. 어산지가 풀려날 지 여부는 우리 시각 내일 오후 열리는 항소법원의 심리에 달려있는데요, 이곳에선 석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석방결정이 나더라도 보석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엔, 자유의 몸이 되기까진 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석방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스웨덴으로 추방되느냐 마느냐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초 시작됩니다. 판가름이 나려면 최소 몇달, 경우에 따라서 1년은 족히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변호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크 스티븐스(변호인) <질문> 어산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죠? <답변> 네, 어산지는 타임지 독자 온라인 투표에서 38만여표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인 터키 총리보다 두배 가까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투표결과와는 달리 실제 올해의 인물로는 어산지가 아니라 페이스북의 설립자 주커버크가 선정.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뚜렷한데요, 어산지가 체포된 이래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어산지에 대한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심리가 열린 법원 근처에도 지지자들이 모여, 어산지의 석방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이 어산지의 결제를 거부한 금융기관과 영국 정부의 사이트 등을 공격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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