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사찰’ 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 추정 불

입력 2010.12.16 (07:05) 수정 2010.12.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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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남의 3대 사찰 중 한 곳인 부산 범어사에서 불이 나 천왕문이 소실됐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인 천왕문.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천왕문 안쪽에서 잠시 머물던 이 남자가 빠져나간 직후, 갑자기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연기와 함께 거세게 번져나가고, 천왕문 전체가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범어사 천왕문에서 난 이 불은 천왕문 누각을 모두 태웠습니다.

<인터뷰>호법 스님(목격자) : "왼쪽에 있는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소방전을 연결해서 바로 진화에 나섰는데, 워낙 불길이 빨리 번졌습니다."

천왕문 인근에는 보물 제1461호인 일주문과 승려의 숙소도 있는 상황.

소방당국은 불길이 사찰 내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장비로 천왕문을 해체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이갑진(금정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범어사에 51개 동이 목조 기와로 형성돼 있는데 이것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건물을 파괴해서..."

다행히 사찰 측이 천왕문에 있던 4대 천왕상을 경내 박물관에 별도 보관 중이어서 중요 문화재 소실은 막았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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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사찰’ 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 추정 불
    • 입력 2010-12-16 07:05:16
    • 수정2010-12-16 08: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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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남의 3대 사찰 중 한 곳인 부산 범어사에서 불이 나 천왕문이 소실됐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인 천왕문.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천왕문 안쪽에서 잠시 머물던 이 남자가 빠져나간 직후, 갑자기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연기와 함께 거세게 번져나가고, 천왕문 전체가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범어사 천왕문에서 난 이 불은 천왕문 누각을 모두 태웠습니다. <인터뷰>호법 스님(목격자) : "왼쪽에 있는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소방전을 연결해서 바로 진화에 나섰는데, 워낙 불길이 빨리 번졌습니다." 천왕문 인근에는 보물 제1461호인 일주문과 승려의 숙소도 있는 상황. 소방당국은 불길이 사찰 내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장비로 천왕문을 해체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이갑진(금정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범어사에 51개 동이 목조 기와로 형성돼 있는데 이것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건물을 파괴해서..." 다행히 사찰 측이 천왕문에 있던 4대 천왕상을 경내 박물관에 별도 보관 중이어서 중요 문화재 소실은 막았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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