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밀입국 선박 침몰…50여명 사망·실종

입력 2010.12.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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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선박 한 척이 침몰하면서 어린이 등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최근 발생한 난민 사고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에 배의 앞머리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칩니다.

곧이어 배 위로 커다란 파도가 덮칩니다.

배는 절벽에 부딪히며 산산조각나 부서집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6시쯤,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목재 선박 한 척이 침몰하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호주 북부 크리스마스섬 절벽에 부딪힌 이 배에는 최대 백여 명의 중동지역 난민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서진 배의 잔해가 파도를 타고 너울거리는 가운데 일부 생존자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건장한 남성들뿐, 여성과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대는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보려 하지만, 거친 파도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의료진도 현지로 급파됐습니다.

<인터뷰>데이빗 맥로이(구조팀 의사) "긴급 의료진 두 팀이 함께 갑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후송할 것입니다."

올 들어 선박을 이용해 호주로 밀입국한 난민은 5천 명이 넘고 난민센터에는 2천8백여 명이 구금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참사로 호주 정부의 난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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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밀입국 선박 침몰…50여명 사망·실종
    • 입력 2010-12-16 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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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선박 한 척이 침몰하면서 어린이 등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최근 발생한 난민 사고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에 배의 앞머리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칩니다. 곧이어 배 위로 커다란 파도가 덮칩니다. 배는 절벽에 부딪히며 산산조각나 부서집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6시쯤,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목재 선박 한 척이 침몰하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호주 북부 크리스마스섬 절벽에 부딪힌 이 배에는 최대 백여 명의 중동지역 난민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서진 배의 잔해가 파도를 타고 너울거리는 가운데 일부 생존자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건장한 남성들뿐, 여성과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대는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보려 하지만, 거친 파도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의료진도 현지로 급파됐습니다. <인터뷰>데이빗 맥로이(구조팀 의사) "긴급 의료진 두 팀이 함께 갑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후송할 것입니다." 올 들어 선박을 이용해 호주로 밀입국한 난민은 5천 명이 넘고 난민센터에는 2천8백여 명이 구금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참사로 호주 정부의 난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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