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덮친 구제역…위기경보 ‘경계’ 격상

<앵커 멘트>

경북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차량이 마을 곳곳을 돌며, 쉴새 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도 엄격히 통제됩니다.

<녹취> "구제역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어제 경기도 양주와 연천 등 두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해당 농장 주변 가축 만 8천여 마리에 대한 매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구제역 발생지역 주변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반경 10km이내 가축의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구제역이 확인된 경기도 지역은 안동에서 2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혈청형이 안동 구제역과 같은 O 형으로 밝혀졌습니다.

외국에서 새로 유입된 게 아니라면 방역망이 뚫렸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유정복(농식품부 장관) : "구제역 발생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특히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구제역이 경기도까지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이고, 총력 방역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