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자화자찬’ 방송 外

입력 2010.12.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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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이것이 조선의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는데요.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예상과 달리 북한 주민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의 억지에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이것이 조선의 현실이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외국 대표단 성원들과 수많은 언론인들은 하나같이 ‘이것이 서방이 선전하는 조선이 맞단 말인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하면서 현대적 수준을 반영한 새로운 발전면모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국인 손님들을 안내한 곳은 유원지인 개성청년공원과 김일성종합대학,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인데요.



3곳 모두 최근에 짓거나 시설을 개선한 곳으로 북한의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선전장소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 방송에서 놀란 반응을 보인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내보냈는데요.



놀이공원을 찾은 뉴질랜드 대학교수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대목은 실소를 자아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한번 타보고서는 오늘 이것을 타보지 못했더라면 일생 한이 될 뻔했다고 흥분을 들췄고, 두 번 타보고서는 뉴질랜드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타보지 못하는 것이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방송은 또 김일성종합대학을 찾은 하버드대 학생들 역시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미국에서도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있는데 북한이 막대한 교육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대해 감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하버드 종합대학 학생들이 이곳을 돌아본 인상에 대해서 전하며 여기에서 참관자들은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훌륭한 시설과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과는 정말 다르게 정보 기술이 비상히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자기들의 놀람을 피력해서 청취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



북한 당국이 선전용 장소로만 안내했을 뿐 제대로 된 현실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 손님들이 놀랐을 수도 있겠지만 아나운서가 간접화법으로 전한 것을 볼 때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놀랐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북한의 피아노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가 피아노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북한은 그랜드피아노와 어린이 피아노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해 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국제 악기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을 정도로 품질 또한 좋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3일) : "현대적 미감이 잘 반영된 이채로운 형태,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황홀한 느낌을 안겨주는 우리의 피아노"



북한이 피아노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건 지난 1988년, 북한 문화성과 조총련이 평양피아노합영회사를 공동설립하면서부터입니다.



방송은 북한의 피아노 제조 기술이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선전하는데요.



북한 피아노는 PACO(파코)라는 상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36형이라고 부르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까지 자체기술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녹취> 부원 김광철 : "우리가 만든 136형 피아노는 세계 곳곳 피아노의 지적 특성을 분석한데 기초하여 피아노의 음량과 음색을 완성한 피아노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피아노 생산을 적극 독려해 왔는데요. 짧은 시간에 피아노 제조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김책공대와 평양음대 교수, 윤이상 음악연구소 소속 연주가들까지 제조에 참여시켰다고 합니다.



북한이 연주용인 136형 외에도 2종의 전문가용 피아노와 72개 건반으로 이뤄진 어린이 피아노, 100형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수출되고, 북한 내에서는 평양의 고위 간부 자녀들이나 극소수 부자들만이 피아노를 칠 수 있을 뿐입니다.



약산동대 새 단장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의 한 대목인데요.



조선중앙TV 가 최근 새단장을 마친 약산동대를 소개하는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관서 8경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경치가 빼어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 "우리나라의 관서 8경의 하나인 영변의 약산동대가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펼치면서 훌륭하게 꾸려지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남쪽에 있는 약산동대는 높이가 489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산에 유난히 약초가 많고 약수가 나온다고 해서 약산이라고도 하는데요.



과거에 영변이 무주, 위주, 연주 세 고을로 나뉘어져 있을 때 무주의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약산동대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하던 약산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북한 당국은 1949년 김일성 주석이 다녀간 이후 이곳을 ‘명승지 2호’로 지정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 "비록 초겨울에 보게 된 새 풍경이지만 우리는 진달래 꽃 피는 봄의 풍치, 울창한 수림 속의 여름 풍치와 단풍 계절 풍치, 겨울의 설경을 다 보는 듯 싶습니다."



약산동대는 진달래 말고도 볼거리가 참 많은데요.



제일봉에 있는 천연기념물 거북바위와 학벼루 등이 특히 명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학벼루는 북한의 무분별한 김일성 우상화로 크게 훼손되고 말았는데요.



찬양노래가 학벼루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약산동대를 새 단장해 관광객들은 신발에 흙 한점 묻히지 않고 정상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고 선전했는데요.



특히 관광객들이 김일성 찬양노래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바위 앞에 전망대까지 새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북한 TV의 자화자찬 프로그램과 북한의 피아노,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약산동대의 소식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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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자화자찬’ 방송 外
    • 입력 2010-12-18 09:44:09
    남북의 창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이것이 조선의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는데요.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예상과 달리 북한 주민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의 억지에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이것이 조선의 현실이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외국 대표단 성원들과 수많은 언론인들은 하나같이 ‘이것이 서방이 선전하는 조선이 맞단 말인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하면서 현대적 수준을 반영한 새로운 발전면모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국인 손님들을 안내한 곳은 유원지인 개성청년공원과 김일성종합대학,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인데요.

3곳 모두 최근에 짓거나 시설을 개선한 곳으로 북한의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선전장소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 방송에서 놀란 반응을 보인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내보냈는데요.

놀이공원을 찾은 뉴질랜드 대학교수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대목은 실소를 자아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한번 타보고서는 오늘 이것을 타보지 못했더라면 일생 한이 될 뻔했다고 흥분을 들췄고, 두 번 타보고서는 뉴질랜드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타보지 못하는 것이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방송은 또 김일성종합대학을 찾은 하버드대 학생들 역시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미국에서도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있는데 북한이 막대한 교육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대해 감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하버드 종합대학 학생들이 이곳을 돌아본 인상에 대해서 전하며 여기에서 참관자들은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훌륭한 시설과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과는 정말 다르게 정보 기술이 비상히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자기들의 놀람을 피력해서 청취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

북한 당국이 선전용 장소로만 안내했을 뿐 제대로 된 현실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 손님들이 놀랐을 수도 있겠지만 아나운서가 간접화법으로 전한 것을 볼 때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놀랐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북한의 피아노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가 피아노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북한은 그랜드피아노와 어린이 피아노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해 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국제 악기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을 정도로 품질 또한 좋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3일) : "현대적 미감이 잘 반영된 이채로운 형태,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황홀한 느낌을 안겨주는 우리의 피아노"

북한이 피아노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건 지난 1988년, 북한 문화성과 조총련이 평양피아노합영회사를 공동설립하면서부터입니다.

방송은 북한의 피아노 제조 기술이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선전하는데요.

북한 피아노는 PACO(파코)라는 상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36형이라고 부르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까지 자체기술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녹취> 부원 김광철 : "우리가 만든 136형 피아노는 세계 곳곳 피아노의 지적 특성을 분석한데 기초하여 피아노의 음량과 음색을 완성한 피아노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피아노 생산을 적극 독려해 왔는데요. 짧은 시간에 피아노 제조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김책공대와 평양음대 교수, 윤이상 음악연구소 소속 연주가들까지 제조에 참여시켰다고 합니다.

북한이 연주용인 136형 외에도 2종의 전문가용 피아노와 72개 건반으로 이뤄진 어린이 피아노, 100형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수출되고, 북한 내에서는 평양의 고위 간부 자녀들이나 극소수 부자들만이 피아노를 칠 수 있을 뿐입니다.

약산동대 새 단장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의 한 대목인데요.

조선중앙TV 가 최근 새단장을 마친 약산동대를 소개하는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관서 8경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경치가 빼어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 "우리나라의 관서 8경의 하나인 영변의 약산동대가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펼치면서 훌륭하게 꾸려지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남쪽에 있는 약산동대는 높이가 489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산에 유난히 약초가 많고 약수가 나온다고 해서 약산이라고도 하는데요.

과거에 영변이 무주, 위주, 연주 세 고을로 나뉘어져 있을 때 무주의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약산동대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하던 약산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북한 당국은 1949년 김일성 주석이 다녀간 이후 이곳을 ‘명승지 2호’로 지정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 "비록 초겨울에 보게 된 새 풍경이지만 우리는 진달래 꽃 피는 봄의 풍치, 울창한 수림 속의 여름 풍치와 단풍 계절 풍치, 겨울의 설경을 다 보는 듯 싶습니다."

약산동대는 진달래 말고도 볼거리가 참 많은데요.

제일봉에 있는 천연기념물 거북바위와 학벼루 등이 특히 명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학벼루는 북한의 무분별한 김일성 우상화로 크게 훼손되고 말았는데요.

찬양노래가 학벼루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약산동대를 새 단장해 관광객들은 신발에 흙 한점 묻히지 않고 정상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고 선전했는데요.

특히 관광객들이 김일성 찬양노래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바위 앞에 전망대까지 새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북한 TV의 자화자찬 프로그램과 북한의 피아노,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약산동대의 소식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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