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우선 협상’ 지위 박탈

입력 2010.1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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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되나 싶었던 현대그룹의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주주협의회에서 양해각서 해지 안이 통과됐고, 본계약 체결 동의안은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행보증금 반환과 현대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는 운영위원회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선규(외환은행 홍보부장) : "금번 안건의 결의를 통하여 현대그룹 컨소시엄과의 현대건설 매각 절차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번 결정을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매각 중단 결론이 난데다 진실성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현대그룹이 이 결론을 받아들이면 이행보증금 반환과 현대그룹의 주주회사 격인 현대상선의 경영권 보장을 위해 최대한 돕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과의 협상 개시를 시사하면서도 현대그룹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현대그룹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기세입니다.

<녹취> 현대그룹 관계자 : "4천백억 원이나 낮은 가격을 제시한 현대차(그룹)와의 딜(거래)이야말로 업무상 배임이며 직무유기라는 것이 현대그룹의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매각 절차가 주주협의회의 의도대로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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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현대그룹 ‘우선 협상’ 지위 박탈
    • 입력 2010-12-20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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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되나 싶었던 현대그룹의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주주협의회에서 양해각서 해지 안이 통과됐고, 본계약 체결 동의안은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행보증금 반환과 현대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는 운영위원회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선규(외환은행 홍보부장) : "금번 안건의 결의를 통하여 현대그룹 컨소시엄과의 현대건설 매각 절차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번 결정을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매각 중단 결론이 난데다 진실성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현대그룹이 이 결론을 받아들이면 이행보증금 반환과 현대그룹의 주주회사 격인 현대상선의 경영권 보장을 위해 최대한 돕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과의 협상 개시를 시사하면서도 현대그룹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현대그룹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기세입니다. <녹취> 현대그룹 관계자 : "4천백억 원이나 낮은 가격을 제시한 현대차(그룹)와의 딜(거래)이야말로 업무상 배임이며 직무유기라는 것이 현대그룹의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매각 절차가 주주협의회의 의도대로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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