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외교 공조 허점 드러내

입력 2010.12.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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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일상적인 포 사격 훈련에 대해 러시아가 안보리 회의를 통해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한때 자신했던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의 허점을 김명섭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포 사격 훈련' 직후 안보리가 성명을 채택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저지하려 한 것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사격 훈련, 우리 영해에서 일상 군사 훈련조차 외국 간섭을 받게 되는 전례를 남길 뻔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 양국 차관급 회의 직후에도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를 자신했습니다.

<인터뷰>위성락(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지난 15일, 모스크바 특파원 간담회) : " (러시아가)북한 행위에 대한 비판 입장 가지고 있는 것 다시금 확인하고 공동인식하에 앞으로 상황 풀어나가는데 협력하자고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기회에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북 연평도 포격 비난 카드'를 써 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의중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러시아가 이번엔 우리 편이라고 강조한 부분이 우리 외교가 허를 찔릴 뻔했다는 비판을 받는 대목입니다.

'내정 간섭'을 가까스로 모면한 우리 외교, 한반도 위기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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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 허점 드러내
    • 입력 2010-12-21 0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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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일상적인 포 사격 훈련에 대해 러시아가 안보리 회의를 통해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한때 자신했던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의 허점을 김명섭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포 사격 훈련' 직후 안보리가 성명을 채택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저지하려 한 것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사격 훈련, 우리 영해에서 일상 군사 훈련조차 외국 간섭을 받게 되는 전례를 남길 뻔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 양국 차관급 회의 직후에도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를 자신했습니다. <인터뷰>위성락(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지난 15일, 모스크바 특파원 간담회) : " (러시아가)북한 행위에 대한 비판 입장 가지고 있는 것 다시금 확인하고 공동인식하에 앞으로 상황 풀어나가는데 협력하자고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기회에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북 연평도 포격 비난 카드'를 써 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의중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러시아가 이번엔 우리 편이라고 강조한 부분이 우리 외교가 허를 찔릴 뻔했다는 비판을 받는 대목입니다. '내정 간섭'을 가까스로 모면한 우리 외교, 한반도 위기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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