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탈북자 230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0.12.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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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 가짜로 입원해 수십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탈북자 23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형편이 어렵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탈북자들이 보험사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탈북한 김모 씨.

한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가장 먼저 접근한 사람은 바로 보험사기 브로커였습니다.

<녹취> 김모 씨(탈북자) : "보험만 들면 자기가 어느 병원에 입원시켜줄테니까 그냥 이름만 거기다 입원했다고 해놓고 서류를 청구하면 돈 나온다는 거예요."

이런 꾀임에 넘어가 가짜로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탈북자 230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만도 무려 30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보험사기가 최근 들어 탈북자 사회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화된 범죄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에만 380여 명이나 적발됐을 정돕니다.

<녹취> 탈북자 : "보험사기 하는 탈북자가 한둘이 아니에요. 다단계 마냥 사람들 모집하더라고요."

특히 별다른 죄의식 없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탈북자가 많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젭니다.

<인터뷰> 서형복(금감원 보험조사실장) : "새터민들은 보험 자체를 잘 이해를 못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보험금을 편취하는 것이 죄가 된다는 사실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통일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탈북자에 대한 보험사기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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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기 탈북자 230명 무더기 적발
    • 입력 2010-12-21 21:50:3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병원에 가짜로 입원해 수십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탈북자 23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형편이 어렵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탈북자들이 보험사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탈북한 김모 씨. 한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가장 먼저 접근한 사람은 바로 보험사기 브로커였습니다. <녹취> 김모 씨(탈북자) : "보험만 들면 자기가 어느 병원에 입원시켜줄테니까 그냥 이름만 거기다 입원했다고 해놓고 서류를 청구하면 돈 나온다는 거예요." 이런 꾀임에 넘어가 가짜로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탈북자 230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만도 무려 30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보험사기가 최근 들어 탈북자 사회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화된 범죄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에만 380여 명이나 적발됐을 정돕니다. <녹취> 탈북자 : "보험사기 하는 탈북자가 한둘이 아니에요. 다단계 마냥 사람들 모집하더라고요." 특히 별다른 죄의식 없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탈북자가 많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젭니다. <인터뷰> 서형복(금감원 보험조사실장) : "새터민들은 보험 자체를 잘 이해를 못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보험금을 편취하는 것이 죄가 된다는 사실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통일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탈북자에 대한 보험사기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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