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복선 전철 개통…서울∼춘천 1시간대

입력 2010.12.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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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했습니다. 서울 춘천이 1시간 거리가 됐습니다. 춘천이 수도권이 된 셈입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질문>
박효인 기자, 오늘 복선전철이 개통됐는데 이용객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답변>
전철 이용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경춘선 복선 전철은 오늘 오전 5시 10분 첫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차 출발 30분 전부터 설렘을 안고 나온 2백여 명의 승객들로 플랫폼은 북적거렸습니다.

보다 빨라지고 편해진 전철을 이용해보려는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오늘 하루만 8만 2천여 명이 복선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안광헌(춘천시 동면):"평생에 바랐던 일입니다. 기분 좋은 날 첫차를 타고 싶어서 잠을 설치고 왔습니다."

<인터뷰> 이광섭·김수희:"참 기대도 많고 시간도 단축되고... 차체가 신비로워요, 얼마나 빨리 달릴지..."

오늘 오후 춘천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광재 강원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 교통 낙후지였던 강원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대통령):"추억의 경춘선이 이제는 우리 모두의 꿈을 싣고 달려갈 것입니다."

<질문>
새로운 경춘선 전철은 운행 횟수나 배차 간격이 크게 달라졌죠?

<답변>
네,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경춘선 81.3km 구간에는 최고 시속 110km의 전동 열차가 운행되는데요.

기존 무궁화 열차보다 더 자주 운행하고 더 빨라졌습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기타 시간대는 20분입니다.

하루 운행횟수는 137차례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운행 시간은 18개 역에 모두 정차하는 일반형이 79분,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은 63분이면 서울과 춘천을 오갈 수 있습니다.

경춘선 첫 차는 오전 5시 10분. 막차는 상봉역 밤 11시 50분 춘천역이 밤 11시 20분입니다.

전철 요금은 2천 6백 원으로, 과거 무궁화 열차의 절반 정돕니다.

내년 말에는 최고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는 국내 최초의 2층 좌석형 급행열차가 서울 도심인 용산과 춘천을 1시간 만에 오가게 됩니다.

<질문>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옛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이 중단됐죠?

<답변>
경춘선 단선 철로는 지난 1939년 각종 자원을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71년 동안 이어져 왔던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는 전쟁의 아픔과 낭만, 사랑, 추억을 싣고 쉼 없이 달려왔는데요.

어젯밤 10시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열차를 탄 승객들은 자신들만이 간직한 추억을 되새기며 단선철로의 사라짐을 아쉬워했습니다.

<인터뷰>이진수(춘천시 효자동):"경춘선이 전철로 바뀌면서 아쉬운 건 경치를 볼 수 있는 게 사라진다는 거죠."

<질문>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있겠죠?

<답변>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된 오늘 남춘천역 인근 풍물시장과 춘천의 명물 닭갈비 골목은 온종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전철표를 가져 온 사람에게 음식값을 최대 10% 깎아주면서 평소보다 30%가량 손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강과 소양강댐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2,30% 증가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가 원룸 촌이나 병의원 등 일부 분야에서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빨대 효과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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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복선 전철 개통…서울∼춘천 1시간대
    • 입력 2010-12-21 2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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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했습니다. 서울 춘천이 1시간 거리가 됐습니다. 춘천이 수도권이 된 셈입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질문> 박효인 기자, 오늘 복선전철이 개통됐는데 이용객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답변> 전철 이용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경춘선 복선 전철은 오늘 오전 5시 10분 첫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차 출발 30분 전부터 설렘을 안고 나온 2백여 명의 승객들로 플랫폼은 북적거렸습니다. 보다 빨라지고 편해진 전철을 이용해보려는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오늘 하루만 8만 2천여 명이 복선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안광헌(춘천시 동면):"평생에 바랐던 일입니다. 기분 좋은 날 첫차를 타고 싶어서 잠을 설치고 왔습니다." <인터뷰> 이광섭·김수희:"참 기대도 많고 시간도 단축되고... 차체가 신비로워요, 얼마나 빨리 달릴지..." 오늘 오후 춘천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광재 강원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 교통 낙후지였던 강원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대통령):"추억의 경춘선이 이제는 우리 모두의 꿈을 싣고 달려갈 것입니다." <질문> 새로운 경춘선 전철은 운행 횟수나 배차 간격이 크게 달라졌죠? <답변> 네,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경춘선 81.3km 구간에는 최고 시속 110km의 전동 열차가 운행되는데요. 기존 무궁화 열차보다 더 자주 운행하고 더 빨라졌습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기타 시간대는 20분입니다. 하루 운행횟수는 137차례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운행 시간은 18개 역에 모두 정차하는 일반형이 79분,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은 63분이면 서울과 춘천을 오갈 수 있습니다. 경춘선 첫 차는 오전 5시 10분. 막차는 상봉역 밤 11시 50분 춘천역이 밤 11시 20분입니다. 전철 요금은 2천 6백 원으로, 과거 무궁화 열차의 절반 정돕니다. 내년 말에는 최고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는 국내 최초의 2층 좌석형 급행열차가 서울 도심인 용산과 춘천을 1시간 만에 오가게 됩니다. <질문>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옛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이 중단됐죠? <답변> 경춘선 단선 철로는 지난 1939년 각종 자원을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71년 동안 이어져 왔던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는 전쟁의 아픔과 낭만, 사랑, 추억을 싣고 쉼 없이 달려왔는데요. 어젯밤 10시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열차를 탄 승객들은 자신들만이 간직한 추억을 되새기며 단선철로의 사라짐을 아쉬워했습니다. <인터뷰>이진수(춘천시 효자동):"경춘선이 전철로 바뀌면서 아쉬운 건 경치를 볼 수 있는 게 사라진다는 거죠." <질문>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있겠죠? <답변>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된 오늘 남춘천역 인근 풍물시장과 춘천의 명물 닭갈비 골목은 온종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전철표를 가져 온 사람에게 음식값을 최대 10% 깎아주면서 평소보다 30%가량 손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강과 소양강댐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2,30% 증가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가 원룸 촌이나 병의원 등 일부 분야에서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빨대 효과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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