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북한’…철통경계 유지

입력 2010.1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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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따라 성탄 등탑을 점등한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일대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맞은 편 북녘 땅은 겉보기에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우리 군은 언제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 철통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녘.

헐벗은 산과 마을, 군부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 군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둘씩 짝지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모습도 보입니다.

운동 중인지 농구공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 직전, 정찰활동을 강화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대남 선전용'으로 지어진 선전 마을 곳곳에 행인들이 눈에 띕니다.

창문마다 빨래가 널려 있고, 교육시설로 보이는 건물 주변엔 쉬는 시간을 맞아 아이들이 뛰어 놉니다.

뒷편의 다른 마을, 지게로 볏짚을 나르는 농민과 길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아낙네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들, 모두 평범한 농촌의 풍경입니다.

그러나 평온한 것 처럼 보이면서 속으론 다른 꿍꿍이를 기도하는는 북한군 위장 전술의 분위기도 읽혀집니다.

맞은 편 우리 해병부대엔 최고의 대북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이후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북한과의 거리는 불과 1.5킬로미터, 북한군의 침투가 언제든 가능한만큼 화력도 대폭 증강됐습니다.

<인터뷰> 박상혁(병장/청룡부대 애기봉 중대) : "연평부대원들이 적의 도발의지를 꺾은 것처럼 청룡부대원도 우리가 사수하는 이곳을 철통같이 지키겠습니다."

한치의 허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해병부대원들의 철통경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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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온한 북한’…철통경계 유지
    • 입력 2010-12-23 07:12: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따라 성탄 등탑을 점등한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일대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맞은 편 북녘 땅은 겉보기에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우리 군은 언제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 철통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녘. 헐벗은 산과 마을, 군부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 군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둘씩 짝지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모습도 보입니다. 운동 중인지 농구공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 직전, 정찰활동을 강화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대남 선전용'으로 지어진 선전 마을 곳곳에 행인들이 눈에 띕니다. 창문마다 빨래가 널려 있고, 교육시설로 보이는 건물 주변엔 쉬는 시간을 맞아 아이들이 뛰어 놉니다. 뒷편의 다른 마을, 지게로 볏짚을 나르는 농민과 길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아낙네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들, 모두 평범한 농촌의 풍경입니다. 그러나 평온한 것 처럼 보이면서 속으론 다른 꿍꿍이를 기도하는는 북한군 위장 전술의 분위기도 읽혀집니다. 맞은 편 우리 해병부대엔 최고의 대북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이후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북한과의 거리는 불과 1.5킬로미터, 북한군의 침투가 언제든 가능한만큼 화력도 대폭 증강됐습니다. <인터뷰> 박상혁(병장/청룡부대 애기봉 중대) : "연평부대원들이 적의 도발의지를 꺾은 것처럼 청룡부대원도 우리가 사수하는 이곳을 철통같이 지키겠습니다." 한치의 허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해병부대원들의 철통경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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