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軍 합동 훈련…첨단 화력 대거 동원

입력 2010.12.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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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한 육군과 공군의 대규모 합동 화력훈련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의 목적과 특징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주한 기자, 이번 훈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공격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죠?

<답변>
네, 한달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북한의 공격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해서 혼선을 빚었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적의 도발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하기 위한 과정에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자주포와 전투기, 헬기 같은 서로 다른 전력이 적의 위치를 파악해서 동시에 공격하는 훈련도 있었구요, 이런 상황을 이동식 위성 단말기가 각급 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그런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 이런 전략을 세워놨습니다.

오늘 훈련에 참가한 육군 장교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김병수 (중령/K-1 전차대대장):"공군과 육군 항공,포병 등을 합동으로 지휘해 결정적 순간까지 기동, 적을 무력화, 격퇴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질문>
이번 합동훈련에 우리 육군과 공군의 첨단 무기들이 총동원됐다면서요?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전차, 자주포, 전폭기, 이런 무기 백여대가 동원됐구요, 병력이 8백여 명 참가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금 보시는 무기는 다연장로켓입니다.

지금 발사되는 미사일 안에 조그만 산탄이 수십개 들어있는데, 목표 지점 근처에서 터지면서 마치 비오는 것처럼 넓게 퍼집니다.

그래서 축구장 네댓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무깁니다.

이 다연장로켓은 1분에 산탄을 무려 8천개까지 발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응 사격의 주역이었죠, K-9 자주포도 참여했구요, 또,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정밀한 사격이 가능한 K-1 전차도 화력을 뽐냈습니다.

공대지 공격 훈련에는 공격형 헬기인 500MD, 그리고 코브라 헬기가 참여했구요, 작전 반경이 한반도 전역에 달하는 최신예 전폭기 F-15K도 훈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질문>
이번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답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 군 당국이 핵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 이런 위협을 공식석상에서 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일단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시켜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의 남북 긴장관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거친 협박성 발언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핵 공격으로 위협한 건 처음은 아닙니다만, 지난달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뒤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질문>
군 당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대비태세를 일부 완화했다면서요? 왜죠?

<답변>
네, 북한의 위협은 앞에서도 보셨듯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군 당국은 전방 지역에 발령돼 있던 '진돗개 하나'를 '진돗개 둘'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비태세를 완화한 이유에 대해서 군 당국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만, 아마 남북 긴장관계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장병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된 점이 고려되지 않았겠냐, 이렇게 분석됩니다.

또, 북한이 성명을 통해 계속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군에서 별다른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때문에 대비태세를 일단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적의 추가도발에 대비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은 2단계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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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軍 합동 훈련…첨단 화력 대거 동원
    • 입력 2010-12-23 2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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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한 육군과 공군의 대규모 합동 화력훈련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의 목적과 특징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주한 기자, 이번 훈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공격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죠? <답변> 네, 한달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북한의 공격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해서 혼선을 빚었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적의 도발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하기 위한 과정에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자주포와 전투기, 헬기 같은 서로 다른 전력이 적의 위치를 파악해서 동시에 공격하는 훈련도 있었구요, 이런 상황을 이동식 위성 단말기가 각급 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그런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 이런 전략을 세워놨습니다. 오늘 훈련에 참가한 육군 장교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김병수 (중령/K-1 전차대대장):"공군과 육군 항공,포병 등을 합동으로 지휘해 결정적 순간까지 기동, 적을 무력화, 격퇴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질문> 이번 합동훈련에 우리 육군과 공군의 첨단 무기들이 총동원됐다면서요?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전차, 자주포, 전폭기, 이런 무기 백여대가 동원됐구요, 병력이 8백여 명 참가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금 보시는 무기는 다연장로켓입니다. 지금 발사되는 미사일 안에 조그만 산탄이 수십개 들어있는데, 목표 지점 근처에서 터지면서 마치 비오는 것처럼 넓게 퍼집니다. 그래서 축구장 네댓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무깁니다. 이 다연장로켓은 1분에 산탄을 무려 8천개까지 발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응 사격의 주역이었죠, K-9 자주포도 참여했구요, 또,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정밀한 사격이 가능한 K-1 전차도 화력을 뽐냈습니다. 공대지 공격 훈련에는 공격형 헬기인 500MD, 그리고 코브라 헬기가 참여했구요, 작전 반경이 한반도 전역에 달하는 최신예 전폭기 F-15K도 훈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질문> 이번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답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 군 당국이 핵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 이런 위협을 공식석상에서 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일단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시켜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의 남북 긴장관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거친 협박성 발언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핵 공격으로 위협한 건 처음은 아닙니다만, 지난달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뒤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질문> 군 당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대비태세를 일부 완화했다면서요? 왜죠? <답변> 네, 북한의 위협은 앞에서도 보셨듯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군 당국은 전방 지역에 발령돼 있던 '진돗개 하나'를 '진돗개 둘'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비태세를 완화한 이유에 대해서 군 당국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만, 아마 남북 긴장관계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장병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된 점이 고려되지 않았겠냐, 이렇게 분석됩니다. 또, 북한이 성명을 통해 계속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군에서 별다른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때문에 대비태세를 일단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적의 추가도발에 대비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은 2단계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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