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日, 최첨단 잠수함 전격 공개

입력 2010.12.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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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최첨단 잠수함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일본도 한 방이 있다는 걸 보여준 일종의 무력시윕니다. 도쿄로 갑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은 성능이 어느정도나 됩니까?

<답변>
네, 잠수함의 생명은 쥐도 새로 모르게 상대 함정에 다가갔다가 공격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일본 잠수함은 한마디로 첨단 기술의 결정체였습니다.

먼저, 잠수함의 선체를 보시면 마치 고무와 같은 특수 소재가 덮여 있는데요.

이것은 상대방 함정이 내는 음파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비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어두운 방이 나오는 데요.

이곳이 바로 잠수함의 두뇌로 불리는 사령실입니다.

사령실에는 한 가운데 대형 잠망경이 있고요. 이 잠망경에서 잡힌 영상이 곧바로 모니터 화면에 나옵니다.

일단 잠수하면 수 주일 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주요 임무는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나라 함정을 감시하는 것입니다.

사령실 가장 안쪽에 있는 음파 탐지 대원들이 다른 나라 함정의 스크루 소리를 잡아냅니다.

잠수함 가장 앞 부분에는 어뢰가 탑재돼 있는데요. 이것은 연습용이 아니라 실전용입니다.

미사일과 같은 첨단 유도식이기 때문에 명중률이 매우 높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런 잠수함을 공개한 일본의 의도가 궁금해 지는데요. 일본의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갖고 있는 첨단무기를 주변국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북한과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리가 이런 무기를 갖고 있으니 얕보지 말라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은 국가방위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같은 최첨단 잠수함을 6척 더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6척이 더 늘어나면 일본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모두 22척으로 늘어납니다.

육상 자위대 병력이나 탱크 숫자는 줄이면서도 이처럼 잠수함 숫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은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군비증강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핵과 미사일 실험을 마친 북한이 최근 연평도를 포격 도발했고요.

중국도 러시아로부터 항공모함을 구입하는 등 꾸준히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해양진출을 막기 위해서는 최첨단 잠수함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측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실로 일본이 또다시 군국주의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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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日, 최첨단 잠수함 전격 공개
    • 입력 2010-12-23 23: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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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최첨단 잠수함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일본도 한 방이 있다는 걸 보여준 일종의 무력시윕니다. 도쿄로 갑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은 성능이 어느정도나 됩니까? <답변> 네, 잠수함의 생명은 쥐도 새로 모르게 상대 함정에 다가갔다가 공격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일본 잠수함은 한마디로 첨단 기술의 결정체였습니다. 먼저, 잠수함의 선체를 보시면 마치 고무와 같은 특수 소재가 덮여 있는데요. 이것은 상대방 함정이 내는 음파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비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어두운 방이 나오는 데요. 이곳이 바로 잠수함의 두뇌로 불리는 사령실입니다. 사령실에는 한 가운데 대형 잠망경이 있고요. 이 잠망경에서 잡힌 영상이 곧바로 모니터 화면에 나옵니다. 일단 잠수하면 수 주일 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주요 임무는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나라 함정을 감시하는 것입니다. 사령실 가장 안쪽에 있는 음파 탐지 대원들이 다른 나라 함정의 스크루 소리를 잡아냅니다. 잠수함 가장 앞 부분에는 어뢰가 탑재돼 있는데요. 이것은 연습용이 아니라 실전용입니다. 미사일과 같은 첨단 유도식이기 때문에 명중률이 매우 높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런 잠수함을 공개한 일본의 의도가 궁금해 지는데요. 일본의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갖고 있는 첨단무기를 주변국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북한과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리가 이런 무기를 갖고 있으니 얕보지 말라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은 국가방위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같은 최첨단 잠수함을 6척 더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6척이 더 늘어나면 일본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모두 22척으로 늘어납니다. 육상 자위대 병력이나 탱크 숫자는 줄이면서도 이처럼 잠수함 숫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은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군비증강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핵과 미사일 실험을 마친 북한이 최근 연평도를 포격 도발했고요. 중국도 러시아로부터 항공모함을 구입하는 등 꾸준히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해양진출을 막기 위해서는 최첨단 잠수함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측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실로 일본이 또다시 군국주의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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