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논란’ 경주 방폐물 처리장 첫 가동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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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경주 방폐물 처리장이 진통 끝에 첫 폐기물을 반입하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반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는 전용 선박이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배에는 울진 원전에서 나온 작업복과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 천 드럼이 실렸습니다.

경주 방폐장으로 운반된 첫 폐기물은 방폐장 내 지상건물인 인수 저장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민계홍(이사장) : "그동안 임시 포화사태로 보관하던 것을 안전하게 인수하게 돼서 원자력 발전 도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폐기물들은 2012년 말, 지하 처분 동굴이 모두 지어질 때까지 임시로 이곳에 보관됩니다.

지하 처분 동굴은 깊이 130m까지 파고 들어가 높이 50m 지름 23.6m의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어 방사선 누출을 막게 됩니다.

그러나 경주시의원들과 환경단체는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폐물 반입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근(경주시의회 의원) : "지상시설은 임시 시설에 불과한 건물입니다. 안전성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반입을 반대합니다."

경주방폐장은 이곳 지하동굴처분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이면 중저준위 폐기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앵커 멘트>

경주 방폐장, 제 뒤로 조감도가 보이는데요.

원전과 관련한 홍보 안내 시설물이 이곳에 들어서고, 위쪽에는 여러 지원 시설이 들어섭니다.

핵심 시설은 여기 있습니다. 2012년 말 1단계 완공 예정인 지하 처분고 인에데요. 여기서 폐기물의 영구적인 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들 시설을 짓고, 부분적으로나마 운영을 시작하기까지, 20년 넘게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남은 과제,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군 청사로 들어가려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방폐장을 유치하려던 부안군의 계획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무산됩니다.

정부는 방폐장 유치를 위해 특별지원금 등의 유인책을 내놓습니다.

지난 2005년,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전북 군산 등 네 곳이 나섭니다.

주민 투표를 거쳐 찬성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경주가 최종 선정됩니다.

경주는 인근 울진과 고리 원전 등 원전벨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방패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뜨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당초 1단계 공사는 올 6월에 마무리 되야했지만 지반이 약하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결국 완공은 2012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인터뷰> 황병소(경부 방사성폐기물팀장) : 걱정하시는 분들을 해소 시켜 나가려면 안전한 방폐장을 차질없이 건설해서 보여드리는 게 우리 일이라 생각..."

원전폐기물의 영구적인 처리를 하게 되는 1단계 지하처분고가 완성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2년 정도.

조금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작업이 뒤따라야만 20년 넘게 이어져 온 방폐장 논란이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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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논란’ 경주 방폐물 처리장 첫 가동
    • 입력 2010-12-24 22:14:40
    뉴스 9
<앵커 멘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경주 방폐물 처리장이 진통 끝에 첫 폐기물을 반입하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반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는 전용 선박이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배에는 울진 원전에서 나온 작업복과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 천 드럼이 실렸습니다. 경주 방폐장으로 운반된 첫 폐기물은 방폐장 내 지상건물인 인수 저장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민계홍(이사장) : "그동안 임시 포화사태로 보관하던 것을 안전하게 인수하게 돼서 원자력 발전 도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폐기물들은 2012년 말, 지하 처분 동굴이 모두 지어질 때까지 임시로 이곳에 보관됩니다. 지하 처분 동굴은 깊이 130m까지 파고 들어가 높이 50m 지름 23.6m의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어 방사선 누출을 막게 됩니다. 그러나 경주시의원들과 환경단체는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폐물 반입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근(경주시의회 의원) : "지상시설은 임시 시설에 불과한 건물입니다. 안전성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반입을 반대합니다." 경주방폐장은 이곳 지하동굴처분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이면 중저준위 폐기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앵커 멘트> 경주 방폐장, 제 뒤로 조감도가 보이는데요. 원전과 관련한 홍보 안내 시설물이 이곳에 들어서고, 위쪽에는 여러 지원 시설이 들어섭니다. 핵심 시설은 여기 있습니다. 2012년 말 1단계 완공 예정인 지하 처분고 인에데요. 여기서 폐기물의 영구적인 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들 시설을 짓고, 부분적으로나마 운영을 시작하기까지, 20년 넘게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남은 과제,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군 청사로 들어가려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방폐장을 유치하려던 부안군의 계획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무산됩니다. 정부는 방폐장 유치를 위해 특별지원금 등의 유인책을 내놓습니다. 지난 2005년,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전북 군산 등 네 곳이 나섭니다. 주민 투표를 거쳐 찬성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경주가 최종 선정됩니다. 경주는 인근 울진과 고리 원전 등 원전벨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방패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뜨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당초 1단계 공사는 올 6월에 마무리 되야했지만 지반이 약하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결국 완공은 2012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인터뷰> 황병소(경부 방사성폐기물팀장) : 걱정하시는 분들을 해소 시켜 나가려면 안전한 방폐장을 차질없이 건설해서 보여드리는 게 우리 일이라 생각..." 원전폐기물의 영구적인 처리를 하게 되는 1단계 지하처분고가 완성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2년 정도. 조금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작업이 뒤따라야만 20년 넘게 이어져 온 방폐장 논란이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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