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장난감 말고 생필품 주세요”

입력 2010.12.24 (22:14) 수정 2010.12.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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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심'도 '가난'을 아는 걸까요.

미국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는데, 내용이 참 안쓰럽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최대 우체국엔 '산타클로스 작전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 쌓인 건 산타에게 보낸 미국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소원 편지들.

비밀 산타들도 나타났습니다.

이들 소원편지 하나를 골라 선물을 부쳐주는 뉴욕 시민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비밀 산타들의 선물은 옷, 신발 같은 생필품이 대종을 이룹니다.

소원 편지 상당수가 장난감이나 게임기 말고 생필품을 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클레스티(비밀 산타) : "옷, 신발, 어떤 편지는 엄마가 크리스마스 음식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도 있었어요."

소원 편지 자체도 예년보다 50% 가량 늘어나 200만 통에 이릅니다.

금융 위기 이후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 수당마저 끊긴 장기 실업자가 늘어난 탓입니다.

<인터뷰> 피터(우체국 산타 작전 담당자) : "전기,수도요금 낼 돈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 생필품을 사주지 못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오랜 경기 부진과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산타클로스를 향한 동심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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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할아버지, 장난감 말고 생필품 주세요”
    • 입력 2010-12-24 22:14:46
    • 수정2010-12-24 22: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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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심'도 '가난'을 아는 걸까요. 미국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는데, 내용이 참 안쓰럽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최대 우체국엔 '산타클로스 작전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 쌓인 건 산타에게 보낸 미국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소원 편지들. 비밀 산타들도 나타났습니다. 이들 소원편지 하나를 골라 선물을 부쳐주는 뉴욕 시민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비밀 산타들의 선물은 옷, 신발 같은 생필품이 대종을 이룹니다. 소원 편지 상당수가 장난감이나 게임기 말고 생필품을 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클레스티(비밀 산타) : "옷, 신발, 어떤 편지는 엄마가 크리스마스 음식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도 있었어요." 소원 편지 자체도 예년보다 50% 가량 늘어나 200만 통에 이릅니다. 금융 위기 이후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 수당마저 끊긴 장기 실업자가 늘어난 탓입니다. <인터뷰> 피터(우체국 산타 작전 담당자) : "전기,수도요금 낼 돈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 생필품을 사주지 못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오랜 경기 부진과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산타클로스를 향한 동심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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