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美 북동부 눈폭풍…공항 폐쇠

입력 2010.12.28 (09:09) 수정 2010.1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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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도 기습 폭설이 왔습니다만, 미국 북동부에는 무시무시한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최고 70센티미터가 넘는 눈에 하늘길과 육상 교통 모두 마비됐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 가실 분들은 눈여겨 보셔야겠는데요...



구경하 기자, 집밖으로 아예 나오지 말라는 곳도 있다죠?



네, 이번 폭설로 매사추세츠와 메인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쌓인 눈에 도로 곳곳이 제 기능을 잃으면서 뉴욕시 당국도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눈보라가 한국 시각 어제 새벽부터 미국 북동부 일대를 덮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90킬로 미터를 넘어, 몸을 가누거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10여 개 주에 최고 7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가 발생했고, 상당수 차량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도로 위에 갇혔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항이 상당부분 폐쇄되면서 항공기 3천여 편이 결항됐고, 기차 운행도 일부 중단됐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이 미국 곳곳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매사추세츠와 메인주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뉴욕 등의 공항에선 오늘 중으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무더기 결항의 여파로 이번주 내내 운항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스페인, 강추위에 열차 선로 고장



17년 만의 폭설이 쏟아진 유럽의 교통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추위로 전기선로가 고장나 달리던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설원 한복판의 철로 위에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강추위에 전기공급 선로에 눈과 얼음이 엉겨붙어 고장난 겁니다.



이 사고로 승객 140여 명은 대체 열차가 올 때까지 영하 13도의 추위 속에서 2시간 넘게 떨어야 했습니다.



센 강 수위 상승해 유람선 운행 중단



프랑스 파리 센 강을 가로지르는 알마 교 주아브 동상의 발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 동상은 센 강의 홍수위를 측정하는 민간 기준인데, 큰 폭설 뒤 눈이 녹으면서 강 수위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수위 상승으로 유람선은 4년 만에 운항이 중단됐고 강변도로는 침수돼 차량 운행과 행인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중국, 안개 속 100중 추돌 사고



안개 속에 트럭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운전자를 구출해내는 구조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가시거리가 50미터도 되지 않는 자욱한 안개 때문에 차량 백여 대가 잇따라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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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美 북동부 눈폭풍…공항 폐쇠
    • 입력 2010-12-28 09:09:36
    • 수정2010-12-28 1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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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기습 폭설이 왔습니다만, 미국 북동부에는 무시무시한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최고 70센티미터가 넘는 눈에 하늘길과 육상 교통 모두 마비됐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 가실 분들은 눈여겨 보셔야겠는데요...

구경하 기자, 집밖으로 아예 나오지 말라는 곳도 있다죠?

네, 이번 폭설로 매사추세츠와 메인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쌓인 눈에 도로 곳곳이 제 기능을 잃으면서 뉴욕시 당국도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눈보라가 한국 시각 어제 새벽부터 미국 북동부 일대를 덮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90킬로 미터를 넘어, 몸을 가누거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10여 개 주에 최고 7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가 발생했고, 상당수 차량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도로 위에 갇혔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항이 상당부분 폐쇄되면서 항공기 3천여 편이 결항됐고, 기차 운행도 일부 중단됐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이 미국 곳곳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매사추세츠와 메인주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뉴욕 등의 공항에선 오늘 중으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무더기 결항의 여파로 이번주 내내 운항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스페인, 강추위에 열차 선로 고장

17년 만의 폭설이 쏟아진 유럽의 교통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추위로 전기선로가 고장나 달리던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설원 한복판의 철로 위에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강추위에 전기공급 선로에 눈과 얼음이 엉겨붙어 고장난 겁니다.

이 사고로 승객 140여 명은 대체 열차가 올 때까지 영하 13도의 추위 속에서 2시간 넘게 떨어야 했습니다.

센 강 수위 상승해 유람선 운행 중단

프랑스 파리 센 강을 가로지르는 알마 교 주아브 동상의 발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 동상은 센 강의 홍수위를 측정하는 민간 기준인데, 큰 폭설 뒤 눈이 녹으면서 강 수위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수위 상승으로 유람선은 4년 만에 운항이 중단됐고 강변도로는 침수돼 차량 운행과 행인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중국, 안개 속 100중 추돌 사고

안개 속에 트럭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운전자를 구출해내는 구조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가시거리가 50미터도 되지 않는 자욱한 안개 때문에 차량 백여 대가 잇따라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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