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새해 해맞이 명소, 어디가 좋을까?

입력 2010.12.28 (09:09) 수정 2010.12.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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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2011년 새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첫 해돋이 보며 새해 소원도 빌고 새로운 각오도 세워보려는 분들 많으시죠?

때마침 올해 마지막 날과 2011년 첫 날이 주말이구요,

날씨도 맑을 거라니 해돋이 보러 떠나기 딱 좋은 기횐데요. 정수영기자, 색다른 해돋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새해 해맞이 하면 떠오르는 명소들 많죠.

동해 정동진, 포항 호미곶 같은 곳이 유명한데요.

좀 색다른 해맞이도 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한복판에 나가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코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해맞이 하면 당연히 동해 바다 떠올리실 텐데, 서해안에도 멋진 일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해돋이 볼 수 있는 캡슐하우스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삼천포항.

이곳에선 매년 1월 1일, 선상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데요.

새해를 앞두고, 유람선에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종주 (선상 해돋이 유람선 선원) : "평소처럼 청소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깨끗하게 하는 게 좋지 않습니까?"

다음 날, 오전 6시.

동이 트기도 전에 사람들이 선착장에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영하 9도의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참아보는데요.

<인터뷰> 조아라 (경남 사천시 향촌동) : "굉장히 추워요, 바닷바람 때문에. (유람선에서 해돋이를 보는 게) 굉장히 특별하잖아요. 그냥 서서 보는 것보다."

<인터뷰> 이문선 (서울 천호동) : "아주 멋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요?) 바다에서 해맞이한다는 것이요."

오전 6시 반, 깜깜한 새벽 물길 가르며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새해를 앞두고, 해돋이 시간에 맞춰 시운전을 하고 있는 건데요.

1시간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동백섬,

이곳이 바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맞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었는데요.

<인터뷰> 김의현 (경남 사천시 용강동) : "올해 대학 가는데 해돋이 보면서 좋은 생각도 하고, 내년 계획도 세워보려고 왔습니다."

시계가 7시 40분을 가리키자 드디어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목을 빼고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는데요.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해가 추위마저 잊게 합니다.

<인터뷰> 김억수 (서울 잠실동) : "이 많은 섬 사이에서 (해가) 솟아오르니까 천국에서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다가올 2011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보는데요.

<인터뷰> 남영숙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 "늦게 장가간 우리 동생, 올케네 부부 아기 빨리 낳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서해에서 무슨 일출을 보겠냐 싶지만 이곳은 매년 10만 명이 다녀가는 일출 명솝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데요.

<인터뷰> 이옥주 (전남 순천시 삼거동) : "동해안에서 해 뜨는 것 보고, 서해안에서 해 뜨는 것 한번 보려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왜목마을 해 뜨는 것이 좋다고 해서요."

오전 7시 44분, 해가 솟아오르는데요.

서해 일출은 동해에서 해가 뜬 뒤 5분 후에 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서해 일출 광경을 놓칠세라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든 손이 바빠집니다.

<인터뷰> 배기찬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 "동해 정동진만 생각했는데 서해에서 일출 장면이 있다고 해서 긴가민가해서 왔는데 정말 멋있네요."

<인터뷰> 장성벽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서해에서도 해가 뜬다고 해서 와 봤는데 굉장히 기분 좋고, 2011년도에는 더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습니다."

해안선이 동쪽을 향해 있다 보니 이곳 왜목마을에서도 동해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데요.

연인들도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이규원 (인천 작전동) : "간호과 커플이에요. 그래서 둘 다 공부 열심히 해서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해서 좋은 병원에 취직해서 훌륭한 간호사 됐으면 좋겠습니다. 둘 다."

경북 영덕군 산 중턱.

풍력발전단지 내에 위치한 해맞이 캠핑장입니다.

색색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긴 원통형의 캡슐하우스가 해돋이 명소라는데요.

웬만한 가구 다 갖춰져 있는데다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김효영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 "이것은 전기보일러로 저희가 해돋이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보일러를 가동해서 온수가 나오게끔 (합니다.)"

네 명 정도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서 새해를 앞두고, 친구나 연인,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오 (대구 두류동) : "일단 방이 따뜻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오전 7시 38분,

이글이글 타오르는 해가 바다와 하늘을 금세 물들이는데요.

창밖을 통해 감상하는 일출 장관, 색다른 느낌입니다.

<인터뷰> 정재욱 (대구 서구 중이동) : "태어나서 해 뜨는 것 처음 보러 왔거든요. 참 기분이 새롭고,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11년 새해를 앞두고 각광받고 있는 해맞이 명소들.

새로운 한 해 힘찬 출발을 하기 위한 사람들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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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2-28 09:09:39
    • 수정2010-12-28 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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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2011년 새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첫 해돋이 보며 새해 소원도 빌고 새로운 각오도 세워보려는 분들 많으시죠? 때마침 올해 마지막 날과 2011년 첫 날이 주말이구요, 날씨도 맑을 거라니 해돋이 보러 떠나기 딱 좋은 기횐데요. 정수영기자, 색다른 해돋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새해 해맞이 하면 떠오르는 명소들 많죠. 동해 정동진, 포항 호미곶 같은 곳이 유명한데요. 좀 색다른 해맞이도 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한복판에 나가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코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해맞이 하면 당연히 동해 바다 떠올리실 텐데, 서해안에도 멋진 일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해돋이 볼 수 있는 캡슐하우스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삼천포항. 이곳에선 매년 1월 1일, 선상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데요. 새해를 앞두고, 유람선에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종주 (선상 해돋이 유람선 선원) : "평소처럼 청소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깨끗하게 하는 게 좋지 않습니까?" 다음 날, 오전 6시. 동이 트기도 전에 사람들이 선착장에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영하 9도의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참아보는데요. <인터뷰> 조아라 (경남 사천시 향촌동) : "굉장히 추워요, 바닷바람 때문에. (유람선에서 해돋이를 보는 게) 굉장히 특별하잖아요. 그냥 서서 보는 것보다." <인터뷰> 이문선 (서울 천호동) : "아주 멋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요?) 바다에서 해맞이한다는 것이요." 오전 6시 반, 깜깜한 새벽 물길 가르며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새해를 앞두고, 해돋이 시간에 맞춰 시운전을 하고 있는 건데요. 1시간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동백섬, 이곳이 바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맞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었는데요. <인터뷰> 김의현 (경남 사천시 용강동) : "올해 대학 가는데 해돋이 보면서 좋은 생각도 하고, 내년 계획도 세워보려고 왔습니다." 시계가 7시 40분을 가리키자 드디어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목을 빼고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는데요.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해가 추위마저 잊게 합니다. <인터뷰> 김억수 (서울 잠실동) : "이 많은 섬 사이에서 (해가) 솟아오르니까 천국에서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다가올 2011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보는데요. <인터뷰> 남영숙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 "늦게 장가간 우리 동생, 올케네 부부 아기 빨리 낳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서해에서 무슨 일출을 보겠냐 싶지만 이곳은 매년 10만 명이 다녀가는 일출 명솝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데요. <인터뷰> 이옥주 (전남 순천시 삼거동) : "동해안에서 해 뜨는 것 보고, 서해안에서 해 뜨는 것 한번 보려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왜목마을 해 뜨는 것이 좋다고 해서요." 오전 7시 44분, 해가 솟아오르는데요. 서해 일출은 동해에서 해가 뜬 뒤 5분 후에 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서해 일출 광경을 놓칠세라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든 손이 바빠집니다. <인터뷰> 배기찬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 "동해 정동진만 생각했는데 서해에서 일출 장면이 있다고 해서 긴가민가해서 왔는데 정말 멋있네요." <인터뷰> 장성벽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서해에서도 해가 뜬다고 해서 와 봤는데 굉장히 기분 좋고, 2011년도에는 더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습니다." 해안선이 동쪽을 향해 있다 보니 이곳 왜목마을에서도 동해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데요. 연인들도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이규원 (인천 작전동) : "간호과 커플이에요. 그래서 둘 다 공부 열심히 해서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해서 좋은 병원에 취직해서 훌륭한 간호사 됐으면 좋겠습니다. 둘 다." 경북 영덕군 산 중턱. 풍력발전단지 내에 위치한 해맞이 캠핑장입니다. 색색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긴 원통형의 캡슐하우스가 해돋이 명소라는데요. 웬만한 가구 다 갖춰져 있는데다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김효영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 "이것은 전기보일러로 저희가 해돋이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보일러를 가동해서 온수가 나오게끔 (합니다.)" 네 명 정도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서 새해를 앞두고, 친구나 연인,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오 (대구 두류동) : "일단 방이 따뜻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오전 7시 38분, 이글이글 타오르는 해가 바다와 하늘을 금세 물들이는데요. 창밖을 통해 감상하는 일출 장관, 색다른 느낌입니다. <인터뷰> 정재욱 (대구 서구 중이동) : "태어나서 해 뜨는 것 처음 보러 왔거든요. 참 기분이 새롭고,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11년 새해를 앞두고 각광받고 있는 해맞이 명소들. 새로운 한 해 힘찬 출발을 하기 위한 사람들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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