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70만 ‘훌쩍’…10명 중 6명 생존

입력 2010.12.28 (22:08) 수정 2010.12.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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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으로 투병하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최근 10년간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72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우리 국민 70명 가운데 한 명이 암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얘깁니다.



여든살까지 사는 경우를 감안하면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거죠,



정부가 발표한 암 실태를 분석해보니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습니다.



먼저,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 진단 검사실이 대기 환자들로 붐빕니다.



평소 건강했던 이 60대 남성도 1년 전 우연히 방사선 검사를 한 뒤 췌장암에 걸린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최호근(췌장암 환자) : "생각도 못했죠, 저한테 이런 일이.. 생각도 못 했는데 진단 받고 최종 검사하고 상태 안 좋다 하길래.."



정부가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암 환자를 분석 결과를 보면, 암 환자는 매년 3%씩 늘어나 지난해 1월 생존 암 환자는 72만 4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성은 위암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과 폐암이 뒤를 이었으며 여성은 갑상선 암과 유방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진단 기술이 발달하는 데다 조기 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서구형 암인 대장암과 전립선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최원영(보건복지부 차관) :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암 치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암 발생률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완치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앵커 멘트>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 덕분에 암 완치율은 60%에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폐암과 췌장암 등 일부 난치성 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서른번이 넘는 항암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대장암 환자들에게 암을 이겨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숙(서울 상계동) : "사실은 이게 죽을 병이 아니거든요. 완치할 수 있는 병이예요. 불치의 병이 아니고. 제가 겪어보니까."



실제로 우리나라의 암 완치율은 59.5%.



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처음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하는 셈입니다.



암 종류별로 살펴보면 갑상선암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췌장암과 폐암은 생존률이 낮았습니다.



췌장암은 7%, 폐암은 17%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암이 진행되는 속도가 빨라 발견을 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치성 암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박은철(국가암관리사업단장) : "많은 연구자들이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위해서 개발하고 있고 여러명으로 구성된 팀이 치료하는 것이 생존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기검진률을 높여서 2015년까지 암 완치율을 70%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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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암환자 70만 ‘훌쩍’…10명 중 6명 생존
    • 입력 2010-12-28 22:08:39
    • 수정2010-12-29 2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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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으로 투병하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최근 10년간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72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우리 국민 70명 가운데 한 명이 암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얘깁니다.

여든살까지 사는 경우를 감안하면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거죠,

정부가 발표한 암 실태를 분석해보니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습니다.

먼저,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 진단 검사실이 대기 환자들로 붐빕니다.

평소 건강했던 이 60대 남성도 1년 전 우연히 방사선 검사를 한 뒤 췌장암에 걸린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최호근(췌장암 환자) : "생각도 못했죠, 저한테 이런 일이.. 생각도 못 했는데 진단 받고 최종 검사하고 상태 안 좋다 하길래.."

정부가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암 환자를 분석 결과를 보면, 암 환자는 매년 3%씩 늘어나 지난해 1월 생존 암 환자는 72만 4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성은 위암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과 폐암이 뒤를 이었으며 여성은 갑상선 암과 유방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진단 기술이 발달하는 데다 조기 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서구형 암인 대장암과 전립선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최원영(보건복지부 차관) :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암 치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암 발생률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완치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앵커 멘트>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 덕분에 암 완치율은 60%에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폐암과 췌장암 등 일부 난치성 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서른번이 넘는 항암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대장암 환자들에게 암을 이겨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숙(서울 상계동) : "사실은 이게 죽을 병이 아니거든요. 완치할 수 있는 병이예요. 불치의 병이 아니고. 제가 겪어보니까."

실제로 우리나라의 암 완치율은 59.5%.

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처음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하는 셈입니다.

암 종류별로 살펴보면 갑상선암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췌장암과 폐암은 생존률이 낮았습니다.

췌장암은 7%, 폐암은 17%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암이 진행되는 속도가 빨라 발견을 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치성 암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박은철(국가암관리사업단장) : "많은 연구자들이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위해서 개발하고 있고 여러명으로 구성된 팀이 치료하는 것이 생존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기검진률을 높여서 2015년까지 암 완치율을 70%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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