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제역 바이러스, 추위 타고 활개치나?

입력 2010.12.29 (06:50) 수정 2010.12.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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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잠잠하다 영하의 기온 속에 다시 발생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다 10여일 만에 다시 곳곳에서 발병하면서 추위가 바이러스에 활동성을 불어넣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경과 영덕에서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가 들어왔으나 음성으로 판정난 뒤 8일간 의심신고가 없었다가 지난 23일부터 거의 매일같이 하루 1~2건씩 신고가 접수됐다.

더구나 지난 23일 접수된 영천 종돈장 의심가축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역학 관련 여부로 이곳과 타 시ㆍ군의 고위험농장 4곳에서 기르던 5만여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구제역 발생이 잠잠해 방역당국은 한 때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했지만 구제역이 더욱 활개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축산농민들은 "당국의 방역활동이 계속되는데도 구제역이 자꾸 발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요즘 겨울날씨가 차가워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실제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안동의 경우 지난 15일 낮최고기온 영하 3.6도를 기록했고 16일에도 영하 1.5도를 기록해 이 당시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들이 잠복기를 거쳐 현재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안동 인근에 위치한 경북 도내 북부지방 시ㆍ군지역도 낮최고기온이 영하에 이르는 차가운 날씨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생존력이 높아진다"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2~8일, 최대 14일까지인데 지금 양성 판정을 받는 가축은 최근 낮은 기온과 관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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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구제역 바이러스, 추위 타고 활개치나?
    • 입력 2010-12-29 06:50:25
    • 수정2010-12-29 15:43:58
    연합뉴스
10여일 잠잠하다 영하의 기온 속에 다시 발생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다 10여일 만에 다시 곳곳에서 발병하면서 추위가 바이러스에 활동성을 불어넣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경과 영덕에서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가 들어왔으나 음성으로 판정난 뒤 8일간 의심신고가 없었다가 지난 23일부터 거의 매일같이 하루 1~2건씩 신고가 접수됐다. 더구나 지난 23일 접수된 영천 종돈장 의심가축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역학 관련 여부로 이곳과 타 시ㆍ군의 고위험농장 4곳에서 기르던 5만여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구제역 발생이 잠잠해 방역당국은 한 때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했지만 구제역이 더욱 활개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축산농민들은 "당국의 방역활동이 계속되는데도 구제역이 자꾸 발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요즘 겨울날씨가 차가워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실제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안동의 경우 지난 15일 낮최고기온 영하 3.6도를 기록했고 16일에도 영하 1.5도를 기록해 이 당시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들이 잠복기를 거쳐 현재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안동 인근에 위치한 경북 도내 북부지방 시ㆍ군지역도 낮최고기온이 영하에 이르는 차가운 날씨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생존력이 높아진다"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2~8일, 최대 14일까지인데 지금 양성 판정을 받는 가축은 최근 낮은 기온과 관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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