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공공시설 이름을 팝니다”

입력 2010.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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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지방자치단체들도 요즘 재정난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 지자체들은 요즘 이런 자구책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 역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의 이름을 파는 건데, 이 경우 겉모양부터 확 바뀐다고 합니다.



구경하 기자, 아무리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해도 좀 심한 것도 같네요.



네,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 투자은행의 이름이 그대로 지하철역 명칭이 됐고 조만간 코카콜라 공원도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공공시설의 상업적 이용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의 이 지하철역은 패티슨역에서 ’AT&T 역’으로 최근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 안팎이 거대 통신회사인 AT&T의 광고판으로 도배하다시피 됐습니다.



AT&T사가 5년 계약으로 우리 돈 40억 원을 내고 지하철역 이름을 사들인 겁니다.



<녹취> 댄 라폰드(AT&T 부사장) : “필라델피아 교통공사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특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재정난이 심각한 뉴욕시도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지하철역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팔았습니다.



<녹취> CNN 머니 뉴스 : “뉴욕 브루클린 주민들은 기업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지하철과 버스 노선은 물론 공원에도 기업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카콜라 공원’도 등장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카메론(시민) : “민간 기업에게 지나친 공신력을 안겨주는 겁니다. 해서는 안될 일이죠”



<인터뷰> 콜리제스(시민) : “시민들에겐 과다한 광고 노출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경찰까지 정리해고할 만큼 지자체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묵은 감정 해소…페루 몸싸움 축제



연말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특색있는 전통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페루에서는 몸싸움으로 묵은 감정을 정리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웃통을 벗은 두 남자가 격투를 벌입니다.



여성들끼리도 몸싸움에 거침이 없는데요,



페루 원주민들이 한 해 동안 쌓인 화를 몸싸움으로 푸는 축제입니다.



싸움꾼도 관중도 웃음과 포옹으로 싸움을 마무리하고 나면 공동체의 유대감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스페인 만우절, 밀가루 축제



폭발음과 함께 거리를 하얗게 뒤덮은 것, 최루가스가 아니라 밀가루입니다.



스페인 만우절인 12월 28일, 두 편으로 나눠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며 전쟁을 벌이는 200년 전통의 축제인데요



행인들은 밀가루 세례를 받지 않으려면 통행료를 내야하고, 이렇게 모은 돈은 자선기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목숨 구한 달리기



터키의 한 거리, 사람이 트럭 앞을 가로지르는 찰나, 트럭 운전사가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트럭에 치이지 않기 위해 이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해 앞으로 달렸는데요,



주변 사람들의 고함에 트럭은 멈춰섰고, 다행히 이 남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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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공공시설 이름을 팝니다”
    • 입력 2010-12-29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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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지방자치단체들도 요즘 재정난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 지자체들은 요즘 이런 자구책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 역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의 이름을 파는 건데, 이 경우 겉모양부터 확 바뀐다고 합니다.

구경하 기자, 아무리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해도 좀 심한 것도 같네요.

네,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 투자은행의 이름이 그대로 지하철역 명칭이 됐고 조만간 코카콜라 공원도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공공시설의 상업적 이용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의 이 지하철역은 패티슨역에서 ’AT&T 역’으로 최근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 안팎이 거대 통신회사인 AT&T의 광고판으로 도배하다시피 됐습니다.

AT&T사가 5년 계약으로 우리 돈 40억 원을 내고 지하철역 이름을 사들인 겁니다.

<녹취> 댄 라폰드(AT&T 부사장) : “필라델피아 교통공사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특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재정난이 심각한 뉴욕시도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지하철역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팔았습니다.

<녹취> CNN 머니 뉴스 : “뉴욕 브루클린 주민들은 기업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지하철과 버스 노선은 물론 공원에도 기업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카콜라 공원’도 등장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카메론(시민) : “민간 기업에게 지나친 공신력을 안겨주는 겁니다. 해서는 안될 일이죠”

<인터뷰> 콜리제스(시민) : “시민들에겐 과다한 광고 노출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경찰까지 정리해고할 만큼 지자체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묵은 감정 해소…페루 몸싸움 축제

연말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특색있는 전통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페루에서는 몸싸움으로 묵은 감정을 정리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웃통을 벗은 두 남자가 격투를 벌입니다.

여성들끼리도 몸싸움에 거침이 없는데요,

페루 원주민들이 한 해 동안 쌓인 화를 몸싸움으로 푸는 축제입니다.

싸움꾼도 관중도 웃음과 포옹으로 싸움을 마무리하고 나면 공동체의 유대감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스페인 만우절, 밀가루 축제

폭발음과 함께 거리를 하얗게 뒤덮은 것, 최루가스가 아니라 밀가루입니다.

스페인 만우절인 12월 28일, 두 편으로 나눠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며 전쟁을 벌이는 200년 전통의 축제인데요

행인들은 밀가루 세례를 받지 않으려면 통행료를 내야하고, 이렇게 모은 돈은 자선기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목숨 구한 달리기

터키의 한 거리, 사람이 트럭 앞을 가로지르는 찰나, 트럭 운전사가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트럭에 치이지 않기 위해 이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해 앞으로 달렸는데요,

주변 사람들의 고함에 트럭은 멈춰섰고, 다행히 이 남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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