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두바이 어제와 오늘

입력 2010.12.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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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 남쪽 기슭에 있는 연방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을 구성하는 7개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사막 위에 기적을 세운 이 두바이의 시내를 걸프해의 바다 강물인 '크릭'이 관통합니다.

크릭 위에는 수상 이동 교통수단인 '아브라'가 떠다닙니다.

시민들은 이 바다 강물 근처 산책길에서 휴식을 취하는데요,

두바이에서 크릭은 우리나라의 한강에 비교될 만큼 중요한 물줄깁니다.

<인터뷰> 아샤드 칸(두바이 관광청 수석 매니저) : "제벨알리 자유무역항과 세계무역센터의 건설 이전의 두바이는 크릭이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모든 두바이의 중심이기도 한 바로 이곳이지요."

이제 크릭 주변은 관광지로 발전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장소는 '신다가'라고 불리는 두바이 전통 가옥 지역입니다.

입헌군주제인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는 알 막툼 가문이 지금의 왕궁으로 옮기기 전에 살았던 생가가 이곳에 있습니다.

<인터뷰>셀소(브라질 관광객) : "저는 알 막툼 가의 옛집을 보러 이곳에 왔는데요. 그것은 곧 두바이의 과거를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30여 년 전 그들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지요."

신다가에서 두바이의 전통 가옥의 구조를 보는 것도 큰 흥미거립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흙으로 지은 집에는 냉방을 위해 바람 탑이 세워지는 게 특징입니다.

이슬람의 전통 문양들이 유일한 장식입니다.

<인터뷰>린제이 밀러(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객) : "(지금의 두바이는 현대적인데) 이곳 (신다가)에 와보니 과거 두바이의 건축물과 간결한 그들의 삶도 아름다웠다고 느낍니다."

이런 흙집이 주를 이뤘던 두바이는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유일하게 국제 무역항을 발전시켰고 석유의 발견으로 오일 머니를 끌어당기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오늘날 두바이에 고층의 현대식 빌라와 아파트가 즐비한 것도 바로 이런 두바이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과거 진주잡이로 무역을 했던 가난한 두바이의 어촌 풍경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두바이의 바다 강물, 크릭을 지켰던 성벽도, 이제는 박물관의 외벽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낚시와 조개잡이, 전쟁을 거쳐 석유가 발견되면서 급속한 발전을 겪어온 두바이.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가 부도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두바이의 기적을 세웠던 이 나라가 2011년 새해에는 어떤 변신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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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두바이 어제와 오늘
    • 입력 2010-12-29 13:28:57
    지구촌뉴스
페르시아만 남쪽 기슭에 있는 연방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을 구성하는 7개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사막 위에 기적을 세운 이 두바이의 시내를 걸프해의 바다 강물인 '크릭'이 관통합니다. 크릭 위에는 수상 이동 교통수단인 '아브라'가 떠다닙니다. 시민들은 이 바다 강물 근처 산책길에서 휴식을 취하는데요, 두바이에서 크릭은 우리나라의 한강에 비교될 만큼 중요한 물줄깁니다. <인터뷰> 아샤드 칸(두바이 관광청 수석 매니저) : "제벨알리 자유무역항과 세계무역센터의 건설 이전의 두바이는 크릭이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모든 두바이의 중심이기도 한 바로 이곳이지요." 이제 크릭 주변은 관광지로 발전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장소는 '신다가'라고 불리는 두바이 전통 가옥 지역입니다. 입헌군주제인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는 알 막툼 가문이 지금의 왕궁으로 옮기기 전에 살았던 생가가 이곳에 있습니다. <인터뷰>셀소(브라질 관광객) : "저는 알 막툼 가의 옛집을 보러 이곳에 왔는데요. 그것은 곧 두바이의 과거를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30여 년 전 그들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지요." 신다가에서 두바이의 전통 가옥의 구조를 보는 것도 큰 흥미거립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흙으로 지은 집에는 냉방을 위해 바람 탑이 세워지는 게 특징입니다. 이슬람의 전통 문양들이 유일한 장식입니다. <인터뷰>린제이 밀러(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객) : "(지금의 두바이는 현대적인데) 이곳 (신다가)에 와보니 과거 두바이의 건축물과 간결한 그들의 삶도 아름다웠다고 느낍니다." 이런 흙집이 주를 이뤘던 두바이는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유일하게 국제 무역항을 발전시켰고 석유의 발견으로 오일 머니를 끌어당기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오늘날 두바이에 고층의 현대식 빌라와 아파트가 즐비한 것도 바로 이런 두바이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과거 진주잡이로 무역을 했던 가난한 두바이의 어촌 풍경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두바이의 바다 강물, 크릭을 지켰던 성벽도, 이제는 박물관의 외벽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낚시와 조개잡이, 전쟁을 거쳐 석유가 발견되면서 급속한 발전을 겪어온 두바이.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가 부도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두바이의 기적을 세웠던 이 나라가 2011년 새해에는 어떤 변신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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